'청소년층 48%, 통일 관심있다'

2000-10-26     연합뉴스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에도 불구, 우리나라 청소년층의 절반 정도는 `통일에 관심은 가지만, 나와 멀게 느껴진다`는 반응을 보여 청소년층의 눈높이에 맞는 통일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청소년상담원(원장 이혜성.李惠星)은 내달 1일 개최되는 `남북변화와 청소년의 도전.과제`라는 토론회 개최에 앞서 전국의 초.중.고생 1천751명을 대상으로한 청소년 의식조사 결과를 26일 발표, 이같이 진단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통일에 대한 관심도는 조사대상 청소년의 48%가 `관심은 가지만 나와 멀게 느껴진다`로, 28%는 `별로 관심이 없다`로, 14.7%는 `관심이 아주 많다`고 각각 대답했으나 `전혀 관심이 없다`는 응답도 9%나 됐다.

청소년들은 또 통일이 이룩될 경우 발생할 문제점으로 국가경제의 어려움(35%), 사회적 혼란(25%),언어 및 의사소통 장애(24%),이념.사상의 괴리감(13%) 등을 꼽았다.

`텔레비전에서 남북교류나 통일관련 프로그램이 방영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청소년들은 `다른 채널로 돌리겠다`(48.6%), `많은 관심은 없지만 끝까지 보겠다`(28.7%)는 순으로 대답했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이산가족 상봉 등 각종 교류.협력사업에 대한 정서체험에서 청소년들은 감동적이었다(58.8%), 기뻤다(52.4%), 희망적이었다(50.3%)는 반응을 나타냈으나 당황했다(13.7%), 혼란스러웠다(12.9%)는 반응도 있었다.

김학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은 `남북변화에 발맞추는 교육과 함께 통일을 위한 청소년 참여활동 모색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반공교육에 치중됐던 학교교육 내용의 변화 ▲언론의 균형된 정보전달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하고 참여하는 다양한 통일프로그램 개발 등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2000/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