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북미관계 개선 한반도에 도움'

2000-10-23     연합뉴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3일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과 관련해 `북미관계가 잘 되는 것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서영훈(徐英勳) 대표 등 민주당 최고위원들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겸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이 세계속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것이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는 것이며, 북한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민주당 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북한이 변하는 것을 직시하고, 이를 제대로 봐야만 국익과 평화에 도움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우리나라 국가운영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외교이며, 우리나라가 4대국과의 관계를 원만히 유지해야만 남북이 자주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과거에는 한.미.일 관계가 방어적 개념이었으나, 이제는 방어뿐만 아니라 협력이라는 두바퀴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대통령은 향후 정국운영 방향에 대해 `앞으로 대통령으로서 무엇보다 경제를 되살리고 민생을 튼튼히 하는 일에 최우선 할 것이며,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면서 `개혁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내년 봄까지 경제를 둘러싼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밖에 `여야가 큰 틀에 대해 대화하고 화해하며, 상생의 정치를 펼쳐가야 한다`면서 거듭 대야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여야화합, 지역화합, 경제회생을 위한 최고위원들의 적극적 역할 등을 주문했다. (연합2000/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