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2000-10-18     연합뉴스
이달 하순 방한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의 경제시찰단에 장성택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그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 제1부부장은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라는 직책도 무게가 있지만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여동생인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의 남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해방 직후인 1946년 2월 강원도 천내군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직후 현재의 부인인 김 경공업부장과 결혼했으며 노동당 평양시위원회 지도원, 당 조직지도부 책임지도원을 시작으로 당 간부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72년 당 조직지도부 과장을 역임한 그는 당 청년 및 3대혁명소조 부부장(81), 제1부부장(85.7), 부장(89.4)을 거쳤으며 지난 92년 12월 당 중앙위원에 선출된 이후 현재까지 이 직책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94년 9월에는 당 조직지도부 행정담당(사법, 검찰, 인민보안성 등) 제1부부장에 선출돼 지금까지 이 일을 하고 있다.

또한 지난 86년 11월 최고인민회의 제8기 대의원에 선출된 이후 제10기인 현재까지 대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책임지고 있는 조직지도부는 북한사회 전반에 대한 당의 영도와 통제를 실현하는 데서 김 총비서의 오른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핵심부서로 △전당과 온 사회에 대한 유일적 지도체제 확립 △전체 간부들과 당원, 주민들의 당생활 장악촵통제 △당간부 대열과 전체 당대열 정비 △당.군.보안 부문의 고위층 인사권 주관 등의 권한을 갖고 있다.

한때 노동당의 `떠오르는 별`로 지목되며 승승장구했던 그였지만 주위에 간부들이 모여드는 것을 우려한 김 총비서의 지시로 지난 79년 좌천돼 강선제강소 압연직장 초급당비서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그러나 당 청년 및 3대혁명소조 부장으로 중앙 정치무대에 복귀해 평양시 광복거리와 통일거리 건설 등을 두루 맡으며 능력을 과시했다.

한때 좌천되기는 했지만 김 총비서는 입버릇처럼 `그래도 장성택 밖에 없다`고 말하는 등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올들어서도 김 총비서의 평안북도 토지정리사업 및 공업부문 현지지도(1월), 무지개동굴 방문(2월), 양강도 대홍단군 종합농장 현지지도(3월), 함경북도 공업부문 현지지도(8월) 등 대부분의 시찰활동에 동행해 왔으며 지난 6월에는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고별오찬에도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 90년 1월과 94년 1월 신병 치료차 프랑스를 찾기도 했지만 현재 건강상태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 제1부부장은 부인인 김 경공업부장과의 슬하에 딸(장금순) 한 명을 두고 있지만 부인과는 별거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의 형인 장성우는 현재 제3군단장을, 동생인 장성길은 4군단 부사령관을 맡고 있다. (연합2000/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