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한에 평양옥류관 개설추진
2000-10-17 연합뉴스
이에따라 이달말 또는 내달초로 예상되는 북측 한라산 관광단이 서울을 방문, 이 문제에 관한 본격적인 협의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백두산관광단 일원으로 지난달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관광기간 중 남측대표단이 북한의 관광총국 황봉혁 개발선전처장,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허혁필 부회장, 옥류관 신춘근 총지배인 등과 남북 관광교류에 관한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면서 `북측이 이 회의에서 평양옥류관을 남한에 건립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춘근 옥류관 총지배인은 건물의 설계에서부터 조리사 파견, 재료운반 방안 등 세부사항을 제시했으며 남북은 북한의 `민화협`을 창구로하여 이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평양시 중구역 창전동 대동강변에 위치한 평양 옥류관은 북한의 대표적인 식당으로 냉면과 신선로 등 1백20여가지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6월중순 김대중 대통령이 이곳에서 평양냉면을 맛보았고, 평양시 인민위원회 량만길 위원장이 8.15이산가족 남측 방문단 환송만찬을 역시 이곳에서 주최했다.
한편, 북한이 `평양옥류관` 직영점을 남측에 개설하게 되면 그동안 북한과 평양옥류관 상표권의 독점 사용권 계약을 했다며 법정 소송까지 벌인 발원무역과 평양옥류관의 정통성 시비에 종지부를 찍게되고 계약체결의 진위를 명확히 가려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북한은 두 회사의 `옥류관` 상표 사용과 관련 지난해 6월 11일 관영 중앙통신을 통해 `옥류관 이름을 도용한 것은 사기모략행위로 서울분점 간판을 내리고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2000/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