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민요 분류와 대표곡들

2002-01-18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두환기자= 북한은 민요(民謠)를 주제내용에 따라 「노동민요」「세태민요」「민속놀이민요」「사회정치민요(투쟁민요)」로 구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각각의 민요에 대해서도 2-4개 분야로 세분화시켜 분류하고 있다.

북한은 민요를 `인민들 자신이 노동과 생활과정에 체험한 사상감정을  반영하여 창작한 노래`로 규정하고 있으며 `민족적 특색이 뚜렷하고 간결하면서도 풍부한  내용과 형식을 가진 노래로 인민적인 음악의 기본 바탕으로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북한의 대중 월간잡지 `천리마` 등에 따르면 민요는 주제내용과 기능, 역사발전 단계, 민요가 발생한 지역적 차이, 음조적 특성에 따라 분류하는데 우선 주제  내용에 있어 그같이 4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노동민요」는 노동대상에 따라 다시 △농업노동민요 △수공업노동민요 △어업노동민요 △토목노동민요로 나뉜다.

농업노동민요는 봄철 씨뿌리기, 모내기, 김매기, 추수 등과 관련한 민요로  `모내기소리` `호미소리` `가래질소리` `쇠스랑소리` 등이 있으며 대표적인 것으로는 `룡강기나리` `농부가` `옹헤야` 등을 들 수 있다.

수공업노동민요는 농기구와 생필품 등을 만드는 과정에 나온 것으로 `풀무소리` `망치질소리` `방아소리` `정구소리` `베틀가` `물레타령`이 속한다.

고기를 잡는 과정에 나온 어업노동민요는 농업노동민요 다음으로 많은데  `닻을 올리는 소리` `노 젖는 소리` `사공의 노래` `그물 던지는 소리` `귀향가`  `바다의 노래` `해당화` 등이 꼽힌다.

토목노동민요는 땅을 파고 다지거나 무거운 물체를 운반할 때 부르던 민요와 나무꾼들이 나무를 하면서 부르던 민요로 대별되며 `목도소리` `톱소리` `나무꾼소리` `나무 베는 소리` 등이 있다. 특히 `벌목공의 노래`나 `목도소리`는 이름난  민요이다.

「세태민요」는 `인민들의 일상생활에서 창조되고 불리워진 노래로 생활의 구체적인 감정과 정서가 풍부히 담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넓은 의미에서는「노동민요」「민속놀이민요」「사회정치민요」를 「세태민요」에 포함시킬 수도 있지만 좁은 의미에서 볼 때 인정세태민요와 생활세태민요로 구분된다.

인정세태민요에는 애정민요인 `자장가`, 연정민요인 `뽕타령` `사랑가` `이별가` `아리랑` 등이 속한다.

생활세태민요로는 `영변가` `양산도` `금강산타령` `박연폭포` `까투리타령`  `시집살이` `귀밑머리 틀어서` `민며느리` `가마메는 소리` `떡타령` `엿장사  소리` `등짐장사` `군밤타령` 등이 포함된다.

「민속놀이민요」는 가무놀이, 체력단련, 지능겨루기, 유희놀이 민요로 나뉜다.

여기에는 `늴리리타령` `꽃놀이` `돈돌라리` `그네노래` `널뛰기노래`  `연띄우기` `윷놀이` `장기타령` `기와밟기` 등이 대표곡이다.

「사회정치민요(투쟁민요)」는 반(反)침략 투쟁민요와 반봉건 투쟁민요로  구분한다.

`군병가` `장검가` `의병가` `강강수월래(술래)` 등이 반(反)침략 투쟁민요이며 `경복궁타령` `녹두새` 등은 반봉건 투쟁민요이다.

`강강수월래`가 반(反)침략 투쟁민요로 분류되고 있는 것은 임진왜란때  민중들의 의병활동 과정에서 창조됐기 때문이다.

지방적 특성에 따라서는  「서부지방민요」「중부지방민요」「동부지방민요」「남부지방민요」로 구분한다.

또 역사발전 단계에 따라 1930년대 일제의 민족문화 말살정책에 맞서 지은 노래를 「신민요」로, 그 이전에 창작된 것을 「구민요」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