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9.16 [민주당 논평] 대북정책 비난은 결국 한나라당의 족쇄가 될 것이다
2000-10-10 연합뉴스
그러나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은 더 이상 전제조건으로 고집하지 않고 실질적 대화와 교류에 임하고 있다.
이는 논란의 대상이 아니라, 이미 현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문제로서, 남북문제 전문가 모두가 변화이자 성과로 인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이 이러한 사실을 무시한채, 50년대식 사고방식으로 남북화해와 교류를 헐뜯는 것은 `고질적인 발목잡기 증세`라고 밖에 할 수 없다.
한나라당은 정상회담을 하면 `TV를 끄고`, 이산가족이 상봉하면 `너무 적은 수만 만났다. 상설화가 안됐다`고 깍아내리고, 경제교류가 합의되면 `군사합의는 안됐다`고 헐뜯고, 선물을 보내면 `포장이 안 됐다`고 비난하는 정당이다.
한나라당은 경제문제와 남북문제에 대해서만은 할 말이 있을 수 없는 정당이다. 민족을 핵전쟁의 위기로까지 몰아넣었던 정당이, 세계가 경탄하는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모함하는 것은 가당키나 한 일인가?
6. 25, 아웅산, KAL기 폭파문제 등을 주장하지만, 과거 한나라당 정권이 정상회담에 합의할 때에는 이러한 전제를 해결했었는가?
남북대화 대표단에 대한 색깔시비는 차라리 측은하기까지 하다.
정상적인 야당의 견제와 비판이라고 하기에는 금도를 넘었다.
대북정책에 대한 몇마디 비난이 당장은 카타르시스가 될 지는 모르지만, 머지않아 이 말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잡아채는 족쇄가 될 것임을 왜 모르는가?
한나라당의 이성회복을 기대한다.
2000년 9월 16일
새천년민주당 부대변인 金賢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