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인사 80여명,방북 신청전망
2000-10-09 연합뉴스
7일 관련단체들에 따르면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에 속한 천주교와 천도교 등 종교단체들과 민족예술인총연합, 환경연합 및 경실련 통일협회, 여성단체협의회 등 6개 단체(약 40명)가 기존의 `유보` 입장을 철회, 7일 방북신청서를 제출키로 했다.
이들의 이런 입장 변화는 정부 입장이 `불허`쪽에서 `선별 허용`쪽으로 돌아선데 따른 것으로 이미 40여명이 단체 또는 개인 차원에서 방북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여서 전체 방북 신청자 수는 80여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시민운동단체를 대표하는 이들 단체는 또 정부에 대해 판문점을 경유할 수 있도록 요청할 예정이어서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장희 경실련통일협회 정책위의장은 `북측 행사에 남측 민간단체들이 많이 참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정치성을 배제하고 민족의 단합과 남북공조를 위한 길임을 정부에 설명하고 정부 입장을 충분히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에 방북을 신청한 단체는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전국농민회총연맹, 민주노동당 등이다.
그러나 정부는 `이적단체`로 규정돼 있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의 경우 방북신청 접수를 거부했다.
한편 박순경 민주노동당 고문(전 이화여대 교수)에 이어 종교인협의회 사무총장인 김종수 신부도 6일 개인적으로 방북 신청서를 제출했다. (연합2000/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