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북.미 관계 새 국면'

2000-10-09     연합뉴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8일 `북.미 관계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으며 상당한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 개막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북한의 국방위 제1부위원장이자 실질적 2인자인 조명록(趙明祿) 차수가 미국을 방문해 빌 클린턴 대통령을 만나고 북.미 고위급 회담도 갖게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대통령은 `남북관계의 안정된 개선과 발전을 위해서는 북미 관계의 개선도 필수 불가결하다`면서 `일본도 머지 않아 북한과 좋은 관계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조 차수의 미국방문은 북.미간에 한반도를 둘러싼 큰 틀의 변화가 예상되는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라면서 `이번 방문이 북한에 대한 테러국 해제, 북.미 교류확대로 이어져 한반도의 평화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대통령은 연설에서 `지금 통일을 한다는 것은 경제적, 정신적으로 무리가 많다`면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평화적으로 공존하고 교류하는 노력을 계속해 궁극적인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김 대통령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 언급, `생사를 확인해야 하고, 서신교환이 있어야 하며 면회소가 설치되고 고향방문도 실현돼야 한다`면서 `모든 이산가족의 완전한 재결합을 위해 끝까지 여러분과 함게 노력해 이를 관철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연합2000/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