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출입사무소, 출경 인원.차량 소독 등 방역 강화
2019-06-03 이광길 기자
최근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사실이 확인되면서 남북을 오가는 인원과 차량에 대한 방역 조치가 강화됐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 “방역을 비롯해서 관계기관 인원들이 파견되어 있다”고 밝혔다.
“지금처럼 아프리카돼지열병 등과 같은 사안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관계기관에서 인원과 장비를 보강해서 거기에 따른 철저한 인원과 차량, 소독이라든지 검색, 그리고 인원 출입에 대한 신변 보호 문제 등을 좀 더 강화시켜서 조치를 취하게 된다.”
이 대변인은 “5월 23일 자강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신고가 있었고, 25일 확진이 있었다. 북 당국도 이동제한 및 방역조치 중이라는 내용들이 지금 세계동물보건기구(OIE) 홈페이지에 게시가 돼 있고 그 전에 공식 통보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다만 “남측 당국에 별도로 통보한 것은 없다”고 했다. “전반적인 합의서 취지를 따진다면 전염병 뿐만 아니라 가축질병도 보건협력차원에서 남북 간 상호협력을 해야 된다”면서도 “일단 가축질병에 대해서 명확하게 규정이 되어 있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남측은 지난달 31일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협의를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한 남북 협력을 추진할 의사가 있다”고 북측에 전달했다. 북측은 “내부적으로 검토 후에 관련 입장을 알려주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