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의뢰 생사확인 작업 순조

2000-10-04     연합뉴스
정부와 대한적십자사는 개천절인 3일에도 북측이 지난달 30일 남측에 전달한 `생사확인 의뢰자` 100명에 대한 확인 작업을 계속했다.

대한적십자는 이날 직원의 절반 가까이 출근해 잇따라 걸려오는 전화를 받고 있으며 오후 5시 현재 76명의 남측 가족 또는 친척들이 확인전화를 해 왔다고 밝혔다.

통일부 이산가족과 직원들도 이날 모두 출근해 한적 등 일선 창구로부터의 질의와 일반 시민들로부터의 문의에 응하고 있다.

정부와 한적은 북측이 전달한 명단을 2일 언론에 공개, 이날 하루 동안 50여명, 3일 오전까지 60여명의 생사가 확인됐다.

한적측은 4일 오후 늦게까지는 생사확인 작업이 거의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언론을 통해 확인되지 않는 사람들은 행정자치부 등 관계 당국의 전산망을 통해 생사를 확인, 13일께 북측과 생사확인자 명단을 교환할 예정이다.

북측이 남측에 전한 `소식조사의뢰서`는 부모 이름을 따로 명기하고 `찾는 대상의 자료`에 처자와 형제 자매 및 친척 이름과 나이 및 헤어질 당시의 주소와 직업이 명시돼 있다.

신문과 방송 통신에 공개된 북측 이산가족을 알고 있는 사람은 대한적십자(서울 ☏02-3705-3705)나 통일부 이산가족과(서울 ☏02-732-5437)로 연락하면 된다.

이번에 북측 가족 생사를 확인한 남측 가족들은 남북이 11월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편지교환 대상 300명에 포함돼 북측 가족들과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다. (연합2000/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