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비건, 워싱턴서 ‘비핵화-남북협력’ 협의
미 재무부, ‘북 원유 조달.돈세탁 관여’ 남아공인 추가 제재
북핵 협상을 담당하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0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만난다.
미국 국무부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두 사람의 회동 목적이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긴밀한 조율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또한 “진행 중인 외교적 노력, 지속적인 유엔 제재 이행, 남북 협력 문제를 협의하게” 된다고 알렸다.
남북협력 문제로는 ‘남북 철도 공동조사’와 ‘착공식’이 거론된다. 이도훈 본부장의 미국 방문에 통일부 과장급 인사가 동행한 배경이다.
지난 17일 한국 외교부는 “금번 협의시에는 지난 한미 협의시 합의되었던 ‘한미 실무그룹’ 구성 및 운영방안에 관한 세부사항도 조율할 예정”이라고 알린 바 있다. 지난 8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전격 연기된 북미 고위급 회담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미국 국무부는 19일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알렸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발스트룀 장관에게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석방 과정에서 스웨덴의 역할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스웨덴 대사관이 미국 정부를 대신해 북한 내에서 미국인에 대한 영사적 보호권을 행사해온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19일 북한의 원유 조달과 돈세탁에 관여한 혐의로 러시아 태생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국적자 블라들렌 암첸체프(Vladlen Amtchentsev)를 행정명령 13722호에 의거 제재 목록에 추가했다. 암첸체프는 “벨머(Velmur) 매니지먼트”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8월 미국 재무부는 북한 경제 내 에너지 산업 부문에서 활동하던 싱가포르 기업 “트랜스애틀랜틱(Transatlantic) 파트너스”를 제재하면서 “트랜스애틀린틱”에 금융, 기술 지원 등을 해온 “벨머”도 제재목록에 함께 올린 바 있다.
(추가, 1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