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폼페이오-김영철 뉴욕에서 만날 것”
미국 국무부가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뉴욕에서 만난다고 29일(이하 현지시간) 확인했다.
헤더 노어트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내일(30일) 뉴욕으로 간다”고 알렸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뉴욕으로 오는 중이며 이번 주 후반에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부 일정은 아직 조율 중이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30일 뉴욕으로 갔다가 31일 (워싱턴 DC로) 복귀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2000년 10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친서를 지참하고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을 만나 ‘북미 공동코뮤니케’를 발표했던 조명록 차수 이후 북한 측 최고위 당국자의 미국 방문이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부활절 주말(3.31~4.1)’과 지난 9일 방북한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두 차례 모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바 있다.
노어트 대변인은 성김 주필리핀 대사,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담당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태 차관보로 구성된 팀이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 대표단과 만났으며, 이번 주 안에 추가로 만난다고 알렸다.
성김 대사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지난 27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과 만나서 북미정상회담의 의제를 협의했다. 이틀 쉬고 30일 다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노어트 대변인은 또한 조지프 해건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이끄는 선발대가 현재 싱가포르에 있으며, 정상회담의 격식(logistics)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알렸다. 북한 측에서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이끄는 팀이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다.
노어트 대변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보내는 트럼프 대통령의 24일 서한 이후 북한이 미국과 대화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김정은 간 싱가포르 회담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0일 오전 “(북미 간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좋은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가,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