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풍계리 핵실험장’ 남측 취재진 명단 수령 또 거부
2018-05-21 조정훈 기자
북한이 21일에도 풍계리 핵실험장을 취재할 남측 취재진의 명단 수령을 거부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오늘 판문점 연락채널은 종료됐다. 우리측 기자단 명단은 전달하지 못하였다”며 “내일 정상근무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북한은 지난 15일 남측 취재진 8명을 초청한다고 밝혔지만, 지난 18일 이후 남측 취재진 명단 수령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 ‘한국 패싱’이 우려된다.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17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을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맥스선더’ 한미연합공중연습과 태영호 전 공사의 출판기념회 등을 이유로 지난 16일 남북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 2016년 입국한 북한 여종업원의 ‘기획탈북’이 제기되자, 즉각 송환과 함께, 8.15계기 이산가족상봉과 연계를 시사하고 있다. 그리고 일부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살포를 문제삼아 남측 당국이 ‘판문점선언’ 이행의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고 있다.
<뉴스1> 과 <MBC> 각 4명씩, 총 8명으로 구성된 남측 취재진은 21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으나,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4개국 외신들은 오는 22일 주중북한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받아 전세기로 북한 원산으로 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