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 대북 확성기 철거

2018-04-30     이광길 기자
▲ 군이 다음달 1일부터 군사분계선(MDL) 일대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 철거를 시작한다. 사진은 현재 설치되어 있는 대북확성기. [자료사진-통일뉴스]

군이 다음달 1일부터 군사분계선(MDL) 일대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 철거를 시작한다. 지난 27일 남북 정상이 채택한 ‘판문점 선언’의 후속조치 차원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30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5월 1일부터 판문점 선언 후속조치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군사분계선 일대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 철거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을 준수하고자 하는 행동의 일환”이고,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한 초보적 단계로서의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일단 생각을 해서 먼저 시작”했다며, “지난번 (23일) 확성기를 (우리가) 먼저 방송을 중단했을 때 북한이 호응했던 것처럼 이 부분도 합의한 사항이기 때문에 또 (철거)할 걸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북 전단 관련, 최 대변인은 “2010년 이후에는 안 해왔기 때문에 굳이 새로운 조치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민간 차원의 전단 살포에 대해서는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