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50.5% '북한주민 같은 민족으로 느낀다'
2000-10-02 연합뉴스
사단법인 한국청소년학회는 30일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남북청소년교류 활성화방안`에 관한 학술세미나를 열어 국내 24개 초.중.고교생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조사결과 `북한주민과 청소년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50.5%가 `같은 민족으로 느껴진다`고 응답했고 이어 29.9%는 `별 생각이 없다`, 19.6%는 `다른나라 사람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지금 당장 북한청소년들을 만난다면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만나면 이야기를 나누겠다`가 63.2%에 달했고 21.7%는 `같은 동포로서 아주 반갑게 만나겠다`고 답했다.
또 앞으로 남북 청소년교류가 시작된다면 참가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45.9%가 `가능하면 참가하겠다`, 13.5%가 `반드시 참가하겠다`고 응답했고 33.5%는 `그때가서 결정하겠다`, 6.9%가 `참가하지 않겠다`고 말해 교류에 참가할 의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또는 통일문제에 얼마나 관심을 갖는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55%가 `약간 관심있다`, 17.6%는 `매우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고 23.1%는 `별로 관심없다`, 4.3%는 `전혀 관심없다`고 대답했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느낌은 어두운 이미지보다는 밝고 강하다는 이미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북한청소년들이 얼마나 가깝게 느껴지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별로 가깝게 느껴지지 않는다`가 43.1%, `약간 가깝게 느껴진다`가 40.5%를 기록했고 남북청소년의 사고차이에 대해서는 43.6%가 `약간 다를 것`, 38.3%가 `아주 다를 것`이라고 말해 오랜 단절에 따른 이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청소년학회 권이종 회장(교원대교수)은 `통일세대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이 서로를 알고 동질성을 확보해가는 것은 민족통일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청소년들이 북한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꾸준한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2000/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