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GPS 위성에 北 전파방해 회피 기능 탑재 (VOA)
2017-05-30 이계환 기자
일본이 다음 달 발사될 위성항법시스템(GPS) 인공위성에 북한의 전파 방해를 피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다고 <미국의소리>(VOA)가 30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다음달 1일 발사되는 위성항법시스템 위성 ‘미치비키 2호’에 북한의 방해 전파를 피할 수 있는 고도의 보안 기능을 탑재한다고 일본 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위성항법시스템이란 인공위성을 이용해 지구상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체제로서 군사 부분에서 필수적이며, 순항미사일 같은 정밀 유도무기는 위성항법시스템에 따라 목표물로 유도된다.
VOA는 “일본 ‘산케이신문’은 미치비키 2호기부터 고도로 암호화된 특수전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방해전파나 가짜 신호를 상대가 발사해도 방해 받지 않는다고 전했다”면서 “이는 유사시 북한의 전파 방해에 대비한 기능”이라고 짚었다.
특히, VOA는 “북한은 최근 몇 년 새 한국 접경 지역에서 위성항법시스템의 기능을 방해했다”면서 “북한은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몇 차례 해주와 평강, 금강산 인근에서 시작해 연안과 개성 등지에서 위성항법시스템의 기능을 교란하는 전파를 쐈다”고 알렸다.
한편, 현재 독자적으로 위성항법체제를 운영하는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뿐이며, 중국과 인도, 유럽연합(EU), 일본이 독자 위성항법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