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서해 최남단 장재도·무도 방어대 시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연평도가 앞에 보이는 서해 최남단 장재도방어대와 무도영웅방어대를 시찰해 ‘전투동원 준비실태와 군인생활 문제’를 파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장재도와 무도는 서해 대연평도와 각각 6.5km, 11km 떨어진 북측 서해 최전선부대로 황해남도 강령군 개머리기지 해안 남쪽 해상에 있는 이웃한 섬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012년 8월 이곳을 처음 시찰한 후 전쟁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이듬해 3월과 9월에 이곳을 다시 찾은 바 있다.
이날 최고사령관기와 북한 국기가 방어대에 게양된 가운데 김 위원장은 “장재도방어대의 감시소에 올라 육안으로 뚜렷이 보이는 연평도를 바라보면서 박정천 포병국장으로부터 남조선 괴뢰군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의 최근 적정과 새로 증강 배비(배치)된 연평부대의 현황상태를 보고받고 새로 조직한 아군(북한군)의 적 대상물 화력타격계획을 요해(파악) 검토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장재도방어대의 화력진지와 포 은폐부를 돌아보며 경상적인 전투동원 실태를 파악한 후 “서남전선을 지키고 있는 조선인민군 최정예 포병집단은 고도의 격동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가 일단 명령이 내리면 쏠라닥질거리는 괴뢰들의 사등뼈(척추)를 완전히 분질러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무도와 장재도에 새로 설치한 ‘바닷물정제기’실을 돌아보면서 바닷물 취수구를 통해 끌어올린 바닷물이 맑은 담수로 전환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고는 공급량이 풍족하다며 만족을 표시했다.
장재도방어대 군인, 군인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무도영웅방어대로 자리를 옮긴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감시소와 포 은폐부, ‘공화국영웅칭호’를 받은 1포진지를 돌아보면서 전투근무실태를 파악했다.
김 위원장은 이 곳에서 지난 연평도 포격을 언급하면서 “무도영웅방어대에는 우리(북)를 향하여 무모한 포사격을 강행한 남조선 괴뢰 호전광들의 침략도발 책동을 무자비한 불소나기로 짓뭉개버림으로써 연평도 불바다와 더불어 원수들에게 조선인민군 포병의 본때를 보여준 자랑이 깃들어있다”며, “연평도 포격전은 정전 이후의 가장 통쾌한 싸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도영웅방어대 군인들의 위훈은 우리 당 역사와 더불어 길이 전해갈 빛나는 군공”이라며, “새로 입대한 군인들은 자랑찬 위훈의 바통(바톤)을 굳건히 이어받아 앞으로의 싸움에서도 영웅방어대의 본때를 다시금 과시하여야 한다”고 독려했다.
또 지난 3월 전군 포사격 경기에서 무도영웅방어대 1포가 단연 1등을 했다는 보고를 받고는 ‘영웅포’를 배경으로 부대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으며, 이어 이곳 군인, 군인가족들과도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장재도방어대와 무도영웅방어대를 시찰한 후 “전투동원 준비실태와 군인생활 문제에 대하여 요해(파악)하였는데 대단히 만족하다고, 모든 전투진지들이 싸움을 예견하여 튼튼히 다져졌고 만단의 전투진입 태세를 빈틈없이 갖추고 있는 데 대하여 확인하였다고, 특히 섬 초소 군인들의 먹는 물 문제를 완전히 푼 것이 제일 기쁘다”고 평가했다.
또 “지휘관들과 군인들이 우리 당의 주체적인 포병전법으로 튼튼히 무장하고 실전에 써먹을 수 있는 화력타격조직과 지휘능력, 전투조법을 더욱 완성하기 위한 훈련을 강도높이 벌일 데 대한 문제, 급변하는 정세와 전선 정황의 요구에 맞게 항시적으로 강력한 화력타격 준비태세를 갖출 데 대한 문제, 위장이자(위장이 곧) 싸움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위장을 철저히 하는데 깊은 주목을 돌릴 데 대한 문제 등”에 대한 지침을 주었다.
이날 통신은 “헤어지기 아쉬워 솟구치는 눈물을 걷잡지 못하며 따라서는 방어대 군인들과 군인가족들에게 또 오겠다고, 어서 들어가라고 하면서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경애하는 최고영도자동지의 눈가에 뜨거운 것이 고여 올랐다”며 김 위원장이 방어대 시찰 후 귀환하는 장면을 “이 세상 그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영도자와 인민의 혼연일체의 숭엄한 화폭이 뜨겁게 펼쳐졌다”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03년 9월 이곳을 시찰한 후 귀환할 당시에도 군인들과 가족들이 눈물을 쏟으며 바닷물 속으로 뛰어들고 이를 본 김 위원장이 지휘관들에게 병사들이 나오도록 명령을 내리라고 하고는 그들이 모두 나오는 것을 본 후에야 다시 배에 올랐던 일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날 김 위원장의 시찰에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서홍찬 인민무력성 제1부상, 박정천 군 포병국장, 리성국 제4군단장, 리영철 제4군단 정치위원, 오일정 당 부장, 조용원 당 부부장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