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북 전략적 도발 감행하면 강력한 조치” 합의

2017-04-10     이광길 기자

“양측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이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등 전략적 도발을 감행할 경우 안보리 결의에 따라 강력한 추가적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이와 관련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0일 오후 6시 10분께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협의에서 한.중 양측은 북한 핵문제의 엄중성과 시급성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 도발에 대한 우려와 반대 입장 재확인하고, 북한이 도발을 지속하는 상황에서는 제재와 압박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다웨이 중국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지난주 있었던 미.중 정상회담 결과 관련 양국 정상이 북핵 위협의 시급성이라는 공통 인식을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고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포함하여 국제사회와 함께 비핵화 노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 관련해서는 “중국 측이 기본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사드가 중국의 핵심이익을 훼손하고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파괴한다며 배치 절차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를 대화 재개 조건으로 예시한 것과 관련, 김 본부장은 “미국 입장은 대화 여건이 성숙되어 있지 않으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다웨이 특별대표가 한국 방문 이후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나 증권가에 유포된 ‘북폭론’이 한.중 간에 논의됐는지 여부에는 “그런 것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앞서, 우다웨이 특별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은 채 외교부 청사를 나갔다. 그는 오후 3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예방했으며, 4시부터 김홍균 본부장과 만났다. 김 본부장과 만찬도 함께 할 예정이다.      

우 특별대표는 오는 13일까지 서울에 머물면서 문재인.안철수 등 대통령 후보 측과 접촉하고 대외정책 방향을 탐색할 예정이다. 평소 친분이 있는 정.재.학계 인사들과도 두루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