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무성, 주북 아시아나라 외교대표 정세모임 진행
북한 외무성이 18일, 최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북핵 개발 반대’ 내용이 담긴 의장성명이 채택된 것과 관련하여 주북 아시아나라 외교대표들을 위한 정세통보모임을 조직하였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정세통보모임에는 북한주재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특명전권대사들과 몽골, 인도네시아, 이란, 인도, 파키스탄 임시대리대사들이 참가했다.
최희철 북한 외무성 아시아 및 오세안주 담당국장은 모임에서 “아시아유럽수뇌자(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의장성명은 남조선에 대한 고고도미사일방위체계인 ‘사드’ 배비결정과 핵잠수함 ‘오하이오’호의 부산입항 등 미국의 끊임없는 전략자산투입 책동으로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지역 정세가 전쟁접경에로 치닫고 있는 현실을 심히 왜곡하고 미국의 극단적인 대조선 적대시정책에 편승하는 무분별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현재 일부 지역나라들이 아직까지도 조선의 자위적인 핵억제력 강화가 조선반도 긴장격화의 근원으로 되고 조선이 ‘자제’해야 문제가 풀리는 것처럼 그릇된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시아나라들이 현 정세의 본질을 똑바로 보고 라오스에서 진행되게 되는 아세안지역연단 상회의에서 남의 눈치를 보거나 그 누구의 장단에 춤출 것이 아니라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보장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15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진행된 제11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는 16일 북한의 핵개발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의장성명 등 3건의 문건을 채택하고 폐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