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등, 오는 25일부터 연합 잠수함 구조훈련 실시

2016-05-10     조정훈 기자

한국과 미국, 일본 등 해군이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진해 및 제주 인근 해역에서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 및 구조훈련을 실시한다. 지난 2월 완공된 제주해군기지에 외국 함정이 입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10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5월 25일부터 6월 3일까지 2016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 및 구조훈련이 진해 및 제주 인근 해역에서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올해 훈련은 한국 해군이 주최하며, 미국, 일본, 호주 등 6개국의 구조전력 및 잠수함이 참가해 조난 잠수함 탐색, 심해구조잠수정과 심해구조모듈을 이용한 승조원 구조 등 실제 훈련을 통해 다국적 연합 잠수함 구조능력을 제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합 잠수함 구조훈련에는 한국, 미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6개국 잠수함과 구조전력이 참가하며, 중국과 러시아 등 12개국은 옵저버 자격으로 참관한다.

이들은 오는 23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해 군항에 입항해 개막식, 정박훈련, 의무 심포지엄 등에 참가하며,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제주 인근 해역에서 해상훈련을 실시한다. 그리고 제주해군기지에서 폐막식을 갖는다.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 및 구조훈련은 2000년 싱가포르에서 처음 실시됐으며, 2007년부터 3년마다 열리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04년 주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