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고위당국자 “한.일, 이르면 9월 정상회담” <교도통신>

2015-06-30     이광길 기자

일본 외무성 고위당국자가 29일, 이르면 9월에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차관보)는 29일 도쿄에서 행한 강연에서 “초가을(9월)에 일.중.한 정상회담이 가능하면, (그에 맞춰) 일.한 정상회담도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중국이 3국 정상회의에 응할지가 향후 초점이라고 <교도통신>은 짚었다. 중국은 이 문제를 오는 8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와 연계하고 있다.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는 ‘가능한 빠른 시기에’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자는 데 합의했다.

지난 25일자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열리면 한.일 정상회담을 열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윤 장관은 지난 21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했으며, 그 직전 유흥수 주일대사는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이 한.일 정상회담 개최의 전제가 아니라고 정리했다.

스기야마 외무심의관의 말이 현실화될 경우, 한.중.일 정상회의는 2012년 5월 이후 3년 4개월만에, 한.일 정상회담은 박근혜 정권 출범 이후 처음 열리게 된다.

이와 관련,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우리는 기본적으로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열린 입장”이나 “양국이 지속 가능한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성공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여건 조성이 중요하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현 시점에서 한.일 정상회담의 구체적 개최 시기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했다.

(추가,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