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장관, 22일께 방일 검토 중" <교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6.22) 전후로 일본 방문을 검토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10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은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윤병세 외교장관이 일.한 국교정상화 50주년이 되는 22일을 전후로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대신과 회담을 하기 위해, 일본과 조율을 진행 중인 사실이 10일 외교소식통을 통해 알려졌다"며 "방일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도 윤 장관이 21일 기시다 일본 외무상과 회담한 뒤 22일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축하행사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21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기시다 일본 외무상이 윤병세 장관에게 일본을 방문하라고 초청한 바 있다. 윤 장관은 취임 이후 아직까지 일본을 방문한 적이 없다. 박근혜 정부 취임 첫해인 2013년 4월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아소 다로 부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자 방일을 취소한 바 있다.
현재, 한.일 간에는 조선인 강제징용시설이 포함된 일본 메이지 산업혁명시설 세계유산 등재, 일본군'위안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 문제 등을 둘러싼 양자협의가 각각 진행 중이다.
일본 정부는 중국이 오는 9월 3일(항일전승기념일)까지는 역사를 강조하는 기조를 유지하다가, 그 이후 일본과의 관계를 푸는 쪽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아베 총리의 '종전 70주년 담화'에서 어느 정도 성의를 보이고, 9월 중 한.중.일 정상회의를 성사시키는 쪽으로 중국과의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간 현안을 둘러싸고 별다른 진전이 없음에도, 박근혜 정부 고위당국자들이 최근 들어 부쩍 한일관계를 풀겠다고 서두르는 배경으로 보인다.
(추가, 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