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적십자회, 밀입국 南주민 송환 통보

정부, 26일 신병인수 후 입북 경위 등 확인 예정

2014-12-24     이승현 기자

북측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말 북측으로 불법입국한 남측 주민을 26일 돌려 보내겠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24일 대한적십자사 총재에게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공화국의 해당기관이 지난 1월 말 우리(북)측 지역에 불법입국한 남조선 주민 마OO(남, 52살)을 단속했다"며, "이와 관련하여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24일 우리측 지역에 불법입국한 남조선 주민을 오는 26일 판문점을 통해 남측에 인도할 것이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남조선적십사사 총재에게 보냈다"고 전했다.

통신은 마 씨가 불법입국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남측에서 자신을 정신병자로 치부하며 자유를 구속했다고 주장하면서 북에서 살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측은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그를 설득해 부모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24일 오후 북측에서 적십자회 중앙위원장 명의의 통지문를 보내와 마 씨를 돌려보내겠다는 통보가 있었다고 확인하고, 북측이 제의한대로 26일 오전 판문점을 통해 그의 신병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의 신병을 인수한 후 건강상태를 점검한 후 입북경위 등에 대한 확인절차를 밟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