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배 석방, 어머니를 비롯한 지인들 반응 소개 (VOA)
북한이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46, 한국명 배준호) 씨를 석방한 것과 관련, <미국의소리>(VOA)가 9일 ‘7백 34일만의 귀환’이라며 케네스 배 씨 어머니를 비롯한 지인들의 반응을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케네스 배 씨의 어머니 배명희 씨는 “하도 오래 기다려가지고 진짜인지 아닌지도 벙벙하더라고요”라면서 “보고 싶은 아들, 고생 많았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아울러 배명희 씨는 “그 긴 긴 시간 동안 우리가 힘들었던 것만큼 (미국) 국무부에서도 이 일 해결을 위해서 정말 많이 힘들었으리라고 생각해요. 같이 인질이 된 것 같았겠죠”라며 “그래도 우리가 늘 불평할 때 들어주시고, 또 해결하기 위해서 너무나 많은 시간을 쏟아 부어준 데 대해서 정말 감사 드려요”라고 미 당국에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지난 2009년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 여기자 유나 리 씨는 “가족하고 배준호 씨를 위해서 기쁜 마음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라며 “배준호 씨가 2년 동안 거기 계시는 동안에 다시 제가 북한에서 잡혀 있는 그런 느낌이었거든요. 이제 배준호 씨 오셨으니까 저도 같이 자유가 된 것 같아요”라며 기쁨을 나눴다.
배 씨의 여동생 테리 정 씨는 “곧 오빠를 안아볼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특히 억류 미국인 석방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준 미국 정부와 평양주재 스웨덴대사관, 그리고 미국인들의 귀환을 허가한 북한 당국에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배 씨의 한 친구는 “(웃음) 너무 기쁜 소식에 표현을 못 하겠네요. 너무 반가운 소식이고, 우리 친구 빨리 오는 대로, 미국에 들어오는 대로 가서 만나 봤으면 좋겠네요”라며 기뻐했다.
6.25전쟁 참전인사이자 한반도 평화와 통일 촉구 결의안을 발의한 정치인 찰스 랭글 연방 하원의원은 “억류 미국인들의 가족에게 매우 기쁜 일일 뿐 아니라, 북한 당국으로부터 화해와 통일에 대한 작은 태도 변화를 기대하게끔 하는 긍정적인 움직임”이라고 평했다.
VOA는 “케네스 배 씨 가족들은 오는 27일 마침내 온 가족이 추수감사절 식탁에 안게 됐다”고 케네스 배 씨 석방을 맞는 집안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북한은 억류해온 미국인 케네스 배와 매튜 토드 밀러(24) 씨를 8일 전격 석방했다.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장(DNI)이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한 뒤 두 사람이 풀려났다.
케네스 배 씨는 지난해 4월 노동교화형 15년, 매튜 밀러 씨는 지난 9월 노동교화형 6년을 선고받고 북한 내 노동교화소에 복역 중이었다. 배 씨는 2년 만에, 밀러 씨는 7개월 만에 풀려났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4월 29일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됐던 또 다른 미국인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56)을 지난달 21일 전격 석방했다. 이로써 그동안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3명이 모두 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