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2002 월드컵 북한참가 실현'

2000-09-26     연합뉴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5일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는 북한의 참가를 실현해 남북관계를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 상량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2002년 월드컵이 스포츠에 의한 남북한간 화해기조가 더욱 다져지는 계기가 되어야겠다`며 이같이 밝혀, 월드컵 분산 개최 및 단일팀 구성 의지를 강하게 시사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시드니 올림픽 선수단 입장식에서 남북 선수들이 하나가 돼 들어오는 것을 보고 온 세계가 감동했다`면서 `스포츠에서 먼저 남북 선수들이 한 팀이 되고 한 마음이 되어 전 세계에 우리 민족의 기량을 마음껏 자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우리나라를 찾아올 수많은 외국 관광객들을 통해 문화한국, 관광한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심도록 관계자 여러분의 특별한 노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 김 대통령은 `새로 건설되는 경기장은 월드컵 개최후에도 모든 시민이 자유롭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다목적 복합스포츠 시설로 만들어 그 지역의 새로운 생활중심이 되도록 건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2000/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