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상대 존중·남북고위급접촉 합의 이행 재차 촉구

2014-03-14     이승현 기자

지난 11일 남북고위급접촉 북측대표단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측 당국자와 보수언론 매체의 비방중상 중지 등을 요구했던 북한이 계속해서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남북고위급접촉 합의에 대한 성실한 이행을 촉구했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4일 논평 '파렴치한 발뺌은 통하지 않는다.-남조선통일부를 성토하며-'에서 지난 11일 북측대표단 대변인 담화에 대해 통일부 대변인이 거짓과 변명으로 책임을 회피했다며, "대세의 흐름과 민족의 지향에 역행하는 행위를 그만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이번에 사이트가 문제삼은 것은 지난 7일 통일부가 주관한 제7기 대학생기자단 모집 행사장에 북을 헐뜯는 만화들이 어지럽게 붙어있었다는 것.

사이트는 "'북 인권을 환기'시킨다는 명목하에 출처도 없이 제멋대로 그려붙인 우리를 악랄하게 헐뜯는 만화들에 대해 이성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북남관계 개선에 앞장서야 할 통일부가 왜 북남고위급회담 합의를 앞장서 위반하고있는가고 비난과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하고 "그래도 비방중상을 한 적이 없다고 발뺌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따져 물었다.

이어서 사이트는 "지금껏 우리가 남조선의 보수언론과 극우단체들의 반공화국 언동을 문제시할 때마다 남조선 당국이 약국의 감초처럼 꺼내든 것은 '표현의 자유'니, '민간인에 대한 통제불능'이니 하는 간판"이었는데, "결국 이 간판을 우리에 대한 극악 무도한 비방중상에 가장 교묘하고 가장 악랄하게 악용한 장본인은 바로 남조선 당국이었던 것"이라고 비난했다.

사이트는 "남조선 당국은 더 이상 부끄러운 변명으로 책임을 회피하려들 것이 아니라 모처럼 마련된 북남관계 개선 분위기를 망치고 있는 데 대해 응당한 책임을 느끼고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북남고위급접촉 합의에 대한 성실한 이행"에 나서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