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지상에서 가장 슬픈 이별
2014-02-22 김치관 기자
금강산에서 진행된 설 계기 이산가족 1차 상봉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 형용모순인 '작별 상봉'장은 울음바다가 됐다. 60여년 만에 만난 혈육이 다시는 볼 수 없는 영원한 작별을 고해야 하는 시간.
아무 말도 못하고 눈물만 찍어내는 자매도, 서로 얼싸안고 얼굴을 부비는 형제도, 큰절을 올리는 자식과 그 마지막 절을 받는 부모도 모두 지구상에 가장 슬픈 이별을 피할 수 없다.
작별 상봉장을 나서 남측 가족이 먼저 버스에 오르자 북측 가족들이 버스 차창 밖에서 손을 흔들며 마지막 온기를 전하기 위해 차창으로 손을 맞대보기도 하지만 야속한 버스는 떠나야만 한다.
조국의 분단이 가족의 천륜마저 끊어놓는 단장(斷腸)의 비애를 지속시키고 있는 아픈 우리의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