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접촉, 14일 판문점에서 속개
(추가) 북측이 먼저 제의..이산가족상봉-한.미훈련 재논의
남북 고위급 접촉이 오는 14일 오전 10시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속개된다.
남북은 지난 12일 14시간 가까이 마라톤회의를 열었지만, 성과 없이 끝냈으나 북측이 회의를 속개할 것을 13일 제안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정오 북측은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원동연 고위급 접촉 북측단장 명의로 김규현 남측 수석대표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 이날 오후 3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회의를 속개하자고 제의했다.
이에 정부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오는 14일 오전에 회의를 이어가자고 수정제의, 북측이 이를 받아들였다.
남북은 오는 2일차 접촉에서 1일차 회의에서 입장 차가 확인된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키 리졸브-독수리 한.미연합군사연습'을 두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남북 간에 합의된 인도적 문제이고 정치.군사적 문제와 무관하다"며 "합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정부로서도 행사에 차질없는 준비를 위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지난 12일 1일차 고위급 접촉에서 공동보도문을 합의하지 못했지만,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의견을 충분히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통일부에 따르면, 남측이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기본 취지를 설명했고 이에 북측도 공감을 표했다.
그러나 북측이 오는 20일에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행사 이후로 '키 리졸브-독수리 한.미 연합군사연습'을 연기할 것을 제안, 남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아 1일차 접촉은 성과없이 끝났다.
(추가,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