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 "전작권 전환 연기 재논의 일치..더 협의해야"
한.미, 제2차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에서 양자회담 가져
한.미 국방장관이 전시작전권 전환 연기에 의견을 일치,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김관진 국방장관과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브루나이에서 열리고 있는 제2차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에 참석, 28일 별도의 양자회담을 갖고 이같이 공유했다.
이날 한.미 국방장관 회담 직후, 김관진 국방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작권 전환에 대해서는 지난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에서 실무협의했는데, 장관 협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말했고 안보 전반에 대해 헤이글 장관과 논의했다. 대부분 일치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다만 양자간 기술적 문제가 포함돼 있으므로 더 협의할 문제가 있다"며 "SCM(한미안보협의회) 이전에 차관보급 실무회의도 있을 예정"이라고 말해, 오는 10월 제45차 SCM에서도 합의를 이룰지는 미지수다.
한.미 군 당국이 전작권 전환 연기 논의를 하고 있고 올해 내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고위 당국자가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관진 장관은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 끝났지만 북핵과 미사일에 대한 여러 가지 한반도 안보상황을 재점검했다"며 "증가하는 북한 위협을 공유했다. 북한의 비핵화와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해 긴밀한 공조를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한반도 안보상황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대북지지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목표가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유엔 대북 결의안을 국제적으로 준수하는 것을 강조하는 내용을 의장성명에 나오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관진 국방장관은 오는 29일 창원쉬엔 중국 국방장관과 만나 한.중 국방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