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예의있고 품격있는 언어 사용하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사> 기자문답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실명 비난한 데 대해, 통일부는 "예의있고 품격있는 언어를 사용하라"고 1일 응수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기본적으로 국가 원수에 대해서 매우 적절치 못한 표현과 언사를 사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다"며 "남북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언행을 자제하고 절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지금 북한이 하는 행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가 보고 있고, 국제사회가 보기에 도저히 정말 민망하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모든 자신들의 주장을 표현하는 그런 방법에 있어서도 나름의 예의를 갖추고 품격있는 언어를 사용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다 지켜보고 있다. 그러한 국제사회가 보고 있는 상황도 감안해서 언행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 조평통 대변인이 기자문답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발언과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비판한 데 대해, 김 대변인은 "왜곡된 주장에 대해서 우리가 일일이 대응하지는 않지만 사실관계 차원에서 말씀드릴 것은 말씀드리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형석 대변인은 "대통령께서는 이번 방중시에 한반도에 있어서의 평화가 정착되고, 남북한 구성원이 자유롭게 왕래하고, 안정되고 풍요로운 아시아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새로운 한반도 비전을 제시하시면서 이를 위해서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그리고 "북한이 자기들 스스로가 이야기하고 있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투자를 받아야 되는데, 북한의 핵개발이 이를 가로막고 있음을 지적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우리 대한민국은 물론,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있는 북한의 비핵화 그리고 핵포기, 이러한 점을 분명히 인식하기 바란다"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의 변화의 길로 나옴으로써 남북관계의 정상적인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이루고 궁극적으로 새로운 한반도 미래를 만들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