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개기업에 대북위탁가공무역 첫 승인
"매년 의류 1500만벌, 무역액 1억5천만불 추산" <연변일보>
2013-02-05 이광길 기자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 국가해관총서가 지난해 12월 11일 '창춘해관(지린성)의 대조선(북) 위탁가공업무전개 시행동의에 대한 가공무역회사의 회신'을 통해 해당 업무를 위임한 데 따라 창춘해관은 지난달 6일 훈춘시에 있는 한국기업 '길림트라이방직유한회사', 일본기업 '고지마의류유한회사', 중국기업 '훈춘운달복장유한회사'와 '훈춘홍풍제의유한회사'에 2년간 대북위탁가공무역을 시범 승인했다.
<연변일보>는 "이들 기업들은 조선에서 매년 1,500만벌 이상의 의류생산이 가능한데 무역액으로는 1억5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200위안 짜리 의류의 경우, 관세가 10.8위안(일반무역 54위안)밖에 되지 않고 북한 인건비가 중국의 60%여서 해당기업들은 큰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
위탁가공이란, 외국에 공장을 세우거나 설비를 갖출 필요 없이 원자재만 제공하고 현지의 노동력과 설비를 이용해 완제품을 만든 뒤 이를 다시 국내 또는 제3국 판매를 위해 반입하는 방식을 말한다.
<연변일보>는 "(중국 기업은) 그동안 의류제조 등 노동집약사업에서는 심각한 인력난과 임금인상 압력에 시달려 왔다"며 "대조선위탁가공무역이 시행되면서 조선의 노동력을 이용하여 국내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을 가공, 조립, 제조할 수 있게 돼 (중국) 국내 제조업 분야에서 활력소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이명박 정부의 '5.24조치'로 남측 대북위탁가공업체들이 고사한 자리에 중국 기업들이 무혈입성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