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령부(사령관 제임스 서먼)가 20일부터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군사연습에 돌입한 가운데,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 등이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평통사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공동행동은 20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한미연합사령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연습은 방어연습이라는 한미연합사의 주장과는 달리 작전의 목적이나 성격, 그 규모에서 볼 때 북에 대한 무력위협으로서 명백한 침략연습이자 불법적인 연습"이라며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올해 UFG 연습에는 미군이 해외미군 3천명을 포함하여 3만명, 한국군은 군단, 함대, 비행단급 이상의 지휘부 최소 5만 6천명이 참가하고 정부연습에는 3544개의 기관에서 406,525명이 동원된다"며 "대량살상무기 탈취작전의 경우 주한미군 특수전사령관이 ‘한미 특수부대원을 북에 침투시켜 지하시설을 탐지한 바 있다’고 밝힌 데서 보듯이 전쟁의 도화선이 될 수 있는 매우 위험천만한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시도 아닌 평시에 한미연합군을 북에 침투시키는 것은 '일체 적대행위를 완전히 정지할 것'을 규정한 정전협정 제2조 제12항 위반이자, '남과 북은 상대방에 대하여 무력을 사용하지 않으며 상대방을 무력으로 침략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한 남북기본합의서 제2장 제9조에도 어긋난다"고 했다.

이들은 "이번 연습은 철저히 미국 주도와 지휘 하에 이뤄져 한국군의 대미종속성을 심화시키는 연습"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미가 '연합작전 태스크포스(TF)'를 창설 방안을 협의 중인데 이는 미군이 전시작전통제권을 이양한 후에도 유엔사를 존속시키거나 축소된 한미연합사를 창설함으로써 한국군에 통제력을 행사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연습도 그러한 시도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미연합 UFG 연습 중단과 작전통제권의 전면적이고 즉각적인 환수를 촉구하는 전국동시다발 공동행동과 1인시위를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23일까지 낮 12시에 서울 광화문과 미대사관 인근인 KT 앞에서 1인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합동군사훈련이 한반도 주변의 긴장을 고조하고 전쟁의 위험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UFG훈련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21~23일까지 오전 11시에 대전역 광장에서 1인 시위를 전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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