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림주성(18) 선수가 '2012 런던 장애인올림픽(Paralympics, 2012.8.29~9.9)' 수영 종목에 ‘와일드카드’로 출전 자격을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장애인올림픽에 공식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장애인 지원사업을 펴고 있는 푸른나무 신영순 선교사는 10일 “림주성(왼팔, 왼쪽다리 절단자) 수영선수가 6월 24일부터 7월 2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39개국이 참가한 대회에서 50m 배형, 100m 자유형, 50m 자유형 등 3개 종목에 참가해 모두 10위권 안의 우수한 성적을 냈다”며 “북한이 런던 장애인올림픽에 수영대회에 참가하는 완전한 자격을 얻었다”고 전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림주성 선수가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예선 대회에 참가,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가 주는 와일드카드로 올해 런던 패럴림픽 출전 자격을 얻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 림주성 선수가 베를린에서 열린 수영대회에 참석했다. 사진제공 - 신영순 선교사]
▲ 림주성 선수는 5살 때 왼팔과 왼쪽 다리가 절단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 - 신영순 선교사]
림주성 선수는 런던패럴림픽에 S6(지체장애 6등급) 자유형 경기와 SB5(지체장애 5등급) 평영 경기에 출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순 선교사는 “북측에서 모두 24명이 참가하게 되며, 림주성 선수와 임원 4명이 올림픽 선수촌에 들어가게 된다”며 “푸른나무재단이 후원단체로서 북측 장애인 선수들의 지난 5월 베이징 전지훈련 지원과 아울러, 이번 런던 장애인올림픽 참가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현정화와 함께 여자탁구 남북단일팀 우승 신화를 이끌었던 리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이 지난 5월 중국 전지훈련 단장을 맡는 등 북한 장애인올림픽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참석여부도 관심거리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9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준회원국이 된 바 있지만 탁구팀 등이 예선전에 참가하지 못해 런던장애인올림픽 참가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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