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가 최악의 상태로 빠지고 있습니다. 설전(舌戰)을 넘어 실전(實戰)으로 갈 듯한 분위기입니다.

다름 아닌 23일 북한군 최고사령부 ‘특별작전행동소조’가 남측에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이 곧 개시된다”고 통고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혁명무력 특별행동의 대상으로 ‘이명박 역적패당’과 동아일보, KBS, MBC, YTN 등 ‘보수언론매체’를 열거했습니다.

나아가, 특별작전행동소조는 “우리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은 일단 개시되면 3~4분, 아니 그보다 더 짧은 순간에 지금까지 있어본 적이 없는 특이한 수단과 우리 식의 방법으로 모든 쥐새끼무리들과 도발근원들을 불이 번쩍 나게 초토화해버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별작전행동소조’, ‘혁명무력’, ‘특별행동’ 등 이제까지 들어보지 못한 섬뜩한 단어들이 나왔습니다. ‘3~4분보다 짧은 순간에 초토화할 것’이라는 방법까지 제시됐습니다.

남측에선 북측이 통고한 ‘특별작전행동소조’의 실체가 무엇이고, ‘3~4분보다 짧은 순간에 초토화할 것’의 내용이 무엇인지 분석하기에 분주합니다.

북한은 ‘빈말을 하지 않는다’고 누차 말해 왔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남북관계는 비상상황입니다. 언제, 어느 때,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습니다. 이 긴박한 상황에 북한 ‘혁명무력’의 실체와 ‘특별행동’의 내용을 분석하거나 이 같은 상황이 오게 된 원인을 따지는 것은 부차적인 일입니다. 무엇보다 사태를 미연에 방지해야 합니다.

북한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을 막아야 합니다.

오죽하면 북측이 거명한 남측의 대상들이 경계인력을 강화하는 등 특별경계에 들어갔겠습니까? 지금부터 언제까지 이래야 하겠습니까?

이제 이명박 정부한테 남북화해나 남북관계 개선까지 바라지 않습니다. 지금 남북 대결적 상황이 심리전이든, 생화학전이든, 국지전이든, 사이버전이든 실전적 상황으로 번지는 것을 막아달라는 것입니다. 위기관리라도 해 달라는 것입니다.

이명박 정부 5년차, 이 마지막 해를 어떻게 넘길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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