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열 (중국 청화대 초빙교수, 영문 제4언론 책임주필)


NED 관련 미국상원청문회 기록

“오늘 우리(NED)가 하는 많은 일들은 CIA가 25년 전 비밀리에 했던 일들이다.”
(“… a lot of what we [NED] do today was done covertly 25 years ago by the CIA.”)(주1)
--- 알렌 와인슈타인(Allen Weinstein) National Endowment for Democracy(NED)
창립자, 초대회장1991년 상원의회청문회 발언

“이런 [CIA가 했던 비밀공작] 일들을 우리(NED)는 더 이상 비밀스럽게 할 필요가 없다. 세상 많은 민주단체들이 CIA 사주, 재정지원을 받는 단체로 보이는 것처럼 낭패는 없다. 우리는 지난 시기 특히 1960년대 부지기수로 이런 실수를 했다. CIA가 직접 나서는 비밀공작을 더 이상 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다. 세상 눈 때문에 계속할 수도 없다. NED가 세상에 탄생한 이유다.”(주2)
--- 칼 거스만(Carl Gershman) NED 사무총장 (1984년 창립부터-오늘까지)

                                                   들어가는 말

1947년 세상에 탄생한 뒤 CIA가 세상을 상대로 줄곧 벌인 일은 주로 “악명 높은 비밀공작들”이다. 그것들은 주지하듯 대부분 “도청, 미행, 테러, 암살, 파괴, 고문, 납치, 정부전복, 악마화선전, 빨갱이사냥” 등이다.(주3)

대표적 예가 하나 있다. 1980년대 내내 니카라과혁명을 고립압살시키는 과정에 10여 년에 걸쳐 벌인 비밀공작이다. “니카라과 반혁명무장테러단체” 곧 “꼰트라”(Contra: 서반아어로 “반대”라는 뜻)를 말한다. CIA가 “정부전복”(Regime Change)을 목적으로 꼰트라를 통해 벌인 “국가테러”(US-made state terror)로 당시 “인구 250만 정도”의 신생독립 주권국가 니카라과가 입은 피해는 이루 말로 표현키 어렵다.(주4) 지난 십수 년 쿠바영토 관타나모기지 수용소에서 벌어지고 있는 천태만상의 끔찍한 인권침해들은 말할 것도 없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 비밀공작들 곧 “테러, 암살, 학살, 파괴, 고문, 납치, 정부전복음모, 악마화, 빨갱이사냥” 등으로 입은 피해들이다. CIA와 꼰트라에 의한 테러, 암살, 파괴공작이 계속되는 와중에 치러진 “1990년 2월 대통령선거”를 통해 미국은 니카라과의 “합법정부”를 “합법적(?)으로 전복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미국의 니카라과 정부전복공작은 결국 실패하고 만다. 오르테가 대통령이 무려 17년이 지난 다음 다시 재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당시 꼰트라무장테러자금을 마련키 위해 미국정부가 국내법까지 어기며 니카라과에서 벌인 CIA비밀공작 곧 “국가테러”(state terror) 범죄는 결국 세상에 폭로된다. 1980년대 잠시 세상에 떠들썩했던 “이란-콘트라스캔들” 내막이다. 당시 악명 높은 CIA 비밀공작들이 미의회 및 세상언론의 도마에 올랐던 배경이다.

그 뒤 악명 높던 CIA비밀공작은 잠시 꼬리를 내린다. NED 탄생의 핵심이유이자 배경이다. 소위 “비정부, 개인, 비영리조직”이라는 모자를 쓰고 오늘 온 세상천지에 우후죽순처럼 뿌리 내린 “NGO” 운동탄생의 핵심배경이기도 하다. 맨 앞에 인용한 NED창립 과정에 핵심역할을 한 “초기 유대계 네오콘들” 곧 와인슈타인, 거스만 등의 의회청문회 발언이 좋은 예다.

NED가 왜 어떻게 무엇을 목적해서 탄생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하나의 역사적 증거다.

                                                      I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1기 때인 “1983년 NED가 세상에 탄생”하게 된 직접적 이유다. 와인슈타인과 거스만 표현대로 이제 미국은 더 이상 CIA가 과거에 비밀리 벌인 공작들을 직접 나서 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NED가 대신하기 때문이다.

NGO 모자를 쓴 NED의 핵심사업은 미국정부가 주는 수천수백 만 달러의 자금으로 “뼈속까지 친미사대적인” 조직, 단체, 개인, 불의한 정권들을 지원하고 만들어 내는 일이다. 이름에 대문짝 만하게 “민주”를 넣었으나 실제는 정반대다. 오히려 철저히 “진정으로 민주적인 모든 것들”을 반대, 파괴, 방해, 저해하는 일들을 주로 한다. CIA와 차이가 있다면 쓴 모자가 다른 것뿐이다. 세상을 속이기 위해 ‘NGO” 모자를 썼을 뿐이다.

NED가 탄생했다고 해서 CIA가 개과천선해 얌전히 있던 것은 물론 아니다. 오늘에 이르도록 그 악명 높은 비밀공작은 더욱 집요하게 온 세상을 상대로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 예로 2003년 이라크 점령 뒤 세상에 악명을 떨친 CIA가 주도한 아부그라이브 수용소에서의 천인공노할 희대의 고문살해범죄들이다.(주5)

NED 탄생의 핵심요지는 소위 “개인, 비정부, 비영리”(private, non-government, non-profit) 조직들, 곧 미국/이스라엘/서구주도의 NGO들이 80년대 미국의 새로운 “세계제패전략”의 전위조직들로 온 세상에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미국의 새로운 비밀핵심병기 곧 그들의 소위 “소프트파워”(Soft Power) 전략의 핵심병기로 자리잡게 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NGO의 또 다른 이름은 미국의 소프트파워전략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미국주도의 대부분 NGO들은 오늘 세상에 풍미하는 “미국제조”(US-made)의 사탕발림전략, 곧 속임수전략에 다름아닌 “소프트파워전략”(Soft Power Strategy)의 또 다른 얼굴이라는 것이다.

달리 표현하여, 피지배국가 민중들의 사고, 의식, 사상, 이념, 가치기준, 문화 등을 완벽하게 “세뇌”하여 “미국화/서구화”시키는 것이 중장기 핵심전략목표인 “문화제국주의”의 또 다른 얼굴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의 총적 지향은 세상을 끝없이 속이는 것이다. 물론 “민주, 자유, 인권”의 이름으로!

미국 등 서구제국주의세력은 역사적으로 말장난 즉 거짓, 속임수를 좋아한다. 세상을 속이기 위해서다. 소프트파워와 함께 또 다른 대표적 말장난인 “하드파워”(Hard Power) 표현이 한 예다. 낯 간지럽게도 “제국주의 침략무력”을 그들은 그렇게 표현한다. 지난 30년 “NGO로 대표되는 소프트파워전략”의 탄생은 그러니까 하드파워전략, 곧 침략무력만으론 더 이상 세상을 지배키가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세상이 그들의 거짓에 속아 넘어간다는 것이다. 그런 유치한 말장난에 세상 다수가 속아 넘어 간다는 것이다.

2차대전 뒤 특히 지난 30년 그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말, 곧 “인류의 보편적 가치”들이라는 “자유, 민주, 인권”이란 구호를 이마에 대문짝만하게 붙이는 이유다. 그런데 그 가치들을 전면에 내세운 그들은 바로 누구란 말인가? 미국 주도의 서구백인식민주의제국주의세력 아닌가? 그런데 그들이 그 가치들을 내세웠다? 그 가치들의 대표적 유린자들이! 곧 NED로 대표되는 미국이스라엘서구NGO들이? 특히 소위 그들의 “인권운동”NGO들이?

주지하듯 그들의 소위 “자유, 민주, 인권”이라는 소위 “인류의 보편적 가치”라며 내세우는 그 온갖 감언이설들이 결국은 그들의 진짜 모습을 숨기기 위한 곧 미국서구 제국주의세력의 “속임수전략”(deceptive strategy)이라고 비판받는 근본이유이자 배경이다.

                                                      II

그러나 문제는 후안무치하게도 그들이 자나깨나 참으로 가증스럽게도 “보편적 가치”를 끝없이 내세운다는 것이다. 온 세상을 침략하면서도 그들이 앞에 내세우는 주장은 언제나처럼 바로 “자유, 민주, 인권”이라는 것이다. 그리도 천연덕스럽고 위선적이며 뻔뻔할 수가 없는 것이다. 후안무치함에서 세계에서 둘째라면 서러워할 MB, 미국, 일본 등이 찰떡궁합일 수밖에 없는 또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불행히도 세상에는 그들의 진짜 얼굴, 곧 숨겨진 정체를 아는 사람들보다 속고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도 여전히 다수인 것 같기 때문이다. 그들이 유엔 산하에 소위 “유엔인권위원회”란 조직을 내세워 해마다 벌이고 있는 “국제연합인권쇼”의 정체를 모르는 사람들이 여전히 다수인 것 같기 때문이다.

온 세상이 주지하듯 소위 유엔인권위원회는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등 대표적인 제국주의세력들에 의해 과거는 물론 오늘 이 순간에도 벌어지는 가장 확실하고 분명한 진짜 인권침해사안들은 결코 다루지 않는다. 다루지 않는 것이 일종의 불문율처럼 되어 있다. 그들에 의한 수백 년 아니 바로 어제오늘 벌어지고 있는 침략전쟁, 국가테러활동, 암살활동, 정부전복활동, 정치탄압, 민족차별 등 온갖 “진짜” 인권침해사안들은 결코 다루어지지 않는다.

유엔인권위원회가 온 세상 앞에서 해마다 벌이는 이상스런 행위를 세상 많은 사람들이 “국제자위쇼”라고 부르는 이유다. 이것도 또 하나의 “발가벗은 임금님” 이야기 같은 것이다. 왜 그런 쇼를 하는가? 물론 서구제국주의세력이 지난 시기 수백 년 범한 온갖 범죄들을 오늘도 계속하기 위함이다. 단지 세상을 속여가며 몰래 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세상이 변해가고 있기에 하여 그들의 범죄를 은폐하고 세상을 속이지 않으면 안되겠기에 거짓패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1980년대 이후 자유, 민주, 인권가치를 내걸고 세상에 탄생한 온갖 이름의 “비정부, 개인, 비영리” 단체들 곧 온갖 NGO들의 탄생배경이다.

지난 30년 미국이스라엘주도의 서구제국주의세력은 NGO 모자를 쓰고 온 세상을 활보하고 있다. 물론 소위 “자유, 민주, 인권” 모자를 쓰고다. “온 세상에 민주주의를 확산시키기 위함”이라는 거창한 전략목표를 내세운 채. 하여, 과거처럼 더 이상 “CIA비밀공작” 논란에 빠져 언론의 도마에 오를 필요도 없게 된 것이다. 오늘 온 세상을 상대로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는 미국주도의 “CIA비밀공작 전위조직”(CIA Front Organization)들이라 불리는 “자유, 민주, 인권NGO”들의 실제 얼굴이다.

문제는 NGO 모자를 쓴 그들에게 세상이 끝없이 속는다는 것이다.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 특히 소위 “자유, 민주, 인권”을 앞세운 NED 같은 거짓에 세상이 끝없이 기만 당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온갖 소프트파워 핵심비밀병기들인 NGO들 앞에 그들의 “부드러운”(soft) 사탕발림(속임수)에 세상 많은 나라들과 다수국민들이 속절없이 속고 또 속으며 끝없이 그들 전략에 먹히고 또 먹힌다는 현실이다.

물론 세상을 속이고 바보 만드는데 NGO와 더불어 결정적 역할을 수행하는 서구미국의 또 다른 소프트파워 비밀병기는 주지하듯 CNN, BBC, Wall Street Journal 같은 서구의 대표적 보수언론매체들이다. 그들 또한 수훈갑 역할을 했을 것임은 불문가지다.

NGO, 보수언론매체들이 벌인 범죄와 관련 최근의 예가 있다. 과거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에 이어 작년에 범한 또 하나의 예다. 중동지역 산유자원부국이자 독립주권국가인 리비아를 파괴, 학살하고 점령한 경우다. 바로 그 미국주도의 나토에 의한 “7개월”에 걸친 온갖 끔찍한 “인류범죄, 전쟁범죄” 곧 “인권범죄”에 앞장서 수훈을 세운 조직들이 바로 NGO다. CIA의 대표적 전위조직인 미국서구의 NGO들이었다. 그 NGO들 맨 앞에 우뚝 서 있던 조직이 바로 NED다.

물론 또 다른 이름의 그러나 뿌리가 하나인 지구촌 전체를 상대로 활동하는 대표적 NGO들 소위 Freedom House, Albert Einstein Institute, Democratic National Institute, International Republican Institute 등 또한 마찬가지다. 모두 하나 같이 NED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존재들이다. 이런저런 비슷한 모자(이름)들을 쓰고 있으나 핵심목표와 말장난, 수단, 방법, 전략은 모두 천편일률적으로 똑 같다. 모두 하나 같이 미국의 세계제패전략을 수행하는 지구촌 속임수전략의 핵심도구들이다. 그 모든 크고 작은 근본에서 하나인 미국주도의 “자유, 민주, 인권NGO” 단체들의 우두머리가 바로 NED다.(주6)

중요하게 짚고 넘어가야 하는 사안이 하나 있다. 수도 없이 지적하는 문제다. 보수언론과 서구NGO들에 의한 수십 년에 걸친 집요한 속임수전략에 의해 미국, 서구, 특히 일본 같은 대표적인 제국주의세력은 거꾸로 “좋은 놈”처럼 “극단으로 미화되어”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특히 그렇다. 1945년 8월 일제 패망 뒤에도 미국에 의해 다시 살아나 오늘까지 권력과 경제의 핵심에 틀어 앉은 군국주의 파쇼세력들을 말한다.

그들이 70만 재일동포들 특히 총련동포들을 상대로 세상 몰래 벌이고 있는 식민지시대 범죄를 말한다. 상상을 초월하는 역대 일본당국의 비열하고 졸렬하기 짝이 없는 온갖 식민지시대 범죄를 말한다. 그들의 악랄하기 짝이 없는 온갖 법적, 정치적, 경제적 탄압과 만행들을 말한다. 그것도 세상의 눈과 귀를 속이며 벌이는 정권차원의 인권범죄를 말한다.

유엔인권위원회가 세상의 손가락질을 피하려면 제일 먼저 다루어야 하는 지구촌 최대의 인권침해범죄 가운데 하나인 재일동포들 특별히 총련동포들에 대한 일본당국의 집요한 인권침해 범죄부터 다루어야 한다. 악랄하기 짝이 없고 졸렬하기 짝이 없는 참으로 비겁하고 졸렬하게 일본당국이 법적, 정치적 약자에 속하는 재일동포들에게 세상 몰래 숨어서 벌이는 식민지시대 범죄부터 다루어야 할 것이다.

                                                       III

그러나 오늘 세상 현실은 식민주의제국주의자들의 온갖 범죄행위에 견결히 반대해 싸우는 지구촌의 모든 “독립적인 반제자주독립국가들, 지도자들, 단체들”은 거꾸로 “자유, 민주, 인권” 등의 “보편적 가치들을 무참히 억압하고 짓밟는 국가, 단체, 지도자”들로 “악마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어제처럼 오늘도 세상의 진실이 난도질 당하고 있는 것이다. 거짓이 진실을 압도하고 있는 세상인 것이다. 곧 도둑이 매를 든 격이다. 그것도 상상할 수 없이 큰 도둑들이. 중요한 것은 그들의 교활한 속임수 전략이 적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세상 많은 사람들에게 먹히고 있다는 것이다. 바르게 살기 위해 끝없이 애쓰고 올바른 가치, 도리, 아름다운 꿈과 이상을 위해 온 몸을 던져 일하는 사람들과 나라들, 단체들을 악마화시키는 궁극목적은 물론 그들 모두를 끝없이 “분열”(divide)시켜 손쉽게 “통치”(conquer)하기 위함이다.

미국주도의 침략외세에 의해 한반도에 망국적 분단구도가 계속 강제되고 있는 근본이유이자 배경이다. “현지 주둔무력”(예, “주한미군, 주일미군, 주독미군, 주이라크미군, 주아프간미군” 등) 만으로 식민지, 신식민지, 점령지역들에 대한 지배통치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끝없는 저항이 따르기 때문이다. 하여, 범국민적 저항을 분쇄하고 단결을 저지, 약화시키기 위해 NGO와 보수언론 같은 소프트파워전략이 끝없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NGO 즉 소프트파워전략에 피지배국가 국민들의 집단적 저항운동이 많은 경우 속수무책으로 허물어지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의 예로 작년 이집트에서 일어났던 범국민적 저항운동이 반세기 가까운 미국지배 하의 군부지배체제를 무너뜨리는데 실패한 결정적 이유다. 그들의 속임수전략에 독립적인 반제자주운동이 끝없이 분열되고 하여 연대협력통합 즉 저항운동의 단결이 좀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NGO와 보수언론들을 동원 현지주민들과 세상을 끝없이 속이기 때문이다. 그들 모두를 끝없이 헷갈리게 만들어 뭐가뭔지 모르기 만들기 때문이다. 세상을 속이고 기만하는데 있어 우리나라의 경우 소위 한나라새누리당 전략공천후보 하태경이 대표로 있는 “북한열린방송”이 대표적 예다. “처음부터 미국으로부터 모든 것을 지원 받아 시작하고 운영되는” 단체이기 때문이다.

하 후보를 포함 온갖 친미사대반북성향의 NGO들, 곧 “CIA전위조직”들인 소위 “자유, 민주, 인권NGO”들과 조중동 같은 보수주류언론매체들의 완벽한 지원과 찰떡궁합 덕에 세상은 여전히 속고 있는 것이다. 하여, 미국 주도의 서구제국주의세력이 해당 국가 국민들과 세상을 속이는데 있어 친미사대주류보수언론매체들과 그들의 자유, 민주, 인권NGO들만큼 혁혁한 공을 세우는 조직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시 강조한다. NED는 오늘 세상 그 모든 NGO들 가운데 가장 크고 돈이 많으며 활동범위가 우리나라는 물론 지구촌 전체를 상대로 활동하는 “CIA의 대표적 전위조직”들 가운데 하나다. NED는 오늘 세상에서 가장 많은 돈과 예산을 갖고 활동하는 NGO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있다. 가장 많은 돈을 뿌리는 조직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NED가 매년 온 “세상 1,500개 지원프로그램들에 뿌리는 현금만 2천 5백만 달러가” 넘는다고 한다.(주7)

NED는 자체 공식웹사이트가 스스럼없이 밝히듯, 매년 의회(정부)로부터 공식예산이 편성되어 나온다. 처음부터 그랬다. 그럼에도 그들은 자신을 “개인, 비영리기구”라고 천연덕스럽게 소개한다. 원문을 미주에 실었지만 핵심부분은 여기서 먼저 소개한다: “… a private, nonprofit organization created in 1983 to strengthen democratic institutions around the world through nongovernmental efforts.” 직역하면 “NED는 사적, 비영리 단체로 비정부(NGO) 활동을 하는 세상의 모든 민주단체들, 조직들을 강화하기 위해 1983년에 조직되었다.”

세상이 NED를 미국정부 특히 “CIA의 지휘, 조종, 재정지원을 받는 단체”라고 서슴없이 단정하는 이유다. 세상이 NED를 “CIA전위조직”이라고 세상에 폭로하는 이유다. 그들은 비록 NGO 모자를 썼지만 실제는 미국 정부의 녹을 먹는 일종의 비공식 “국가공무원”과 같기 때문이다. 특히 내용적으로 미국중앙정보국(CIA)이 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비공식 국가공무원 중에서도 CIA 일을 하는 “비공식 CIA요원 쯤” 혹은 “CIA 비밀요원 쯤” 되기 때문이다.

                                                       IV

미국지배 밑에 사는 나라들에서 NED와 관련된 자들은 그들을 흔히 소위 “인권운동가”라 부른다. 세상 많은 사람들은 그들이 주장하는 소위 “인권운동”이란 것에 물론 심각한 의문과 물음을 갖는다. “지구촌 차원의 인권침해, 생명파괴, 자연파괴, 독립주권국가파괴” 대명사와도 같은 미국이스라엘서구세력의 제국주의 문제에 대한 비판과 그들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의식 없이 “북한인권”만을 특화해서 문제삼는 그들의 운동이 갖는 진정성에 대한 문제의식일 것이다. 특히 소위 그 북한인권운동으로 밥 먹고 사는 사람들의 “인권운동”이란 것이 실제 진정한 의미에서의 “인권운동”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일 것이다.

여하튼 MB시대 들어와 재정지원은 물론 최고최대의 영광과 함께 소위 “인권운동”으로 인정 받는 운동은 유일하게 “북한인권운동”을 말한다. 그들 중 부산에 한나라새누리당 “전략공천”을 받은 하태경 후보가 대표적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한국 국회의원 후보로 나선 하 후보 경력이 재밌다. 그가 ”연구소”란 간판을 달았으나 “NED 전위조직”의 하나에 불과한 “NED 국제민주주의연구소”(International Forum of Democratic Studies) “연구원” 명함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 길게 논한 CIA 비밀공작을 NGO 모자를 쓰고 활동하는 NED조직의 연구원이라? 글쎄…

여하튼 하 후보는 쉽게 짐작이 가는 어떤어떤(?) 이유와 과정을 통해 오늘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인권운동가”로까지 세상에 소개되고 있다. 그가 출판했다는 책에서 그를 소개하는 문구가 그렇다. 필자의 표현이 아니다. 이제 40대 초반인 그가 2009년 출판했다는 책이다. 잠깐 소개한다. 독자들의 독립적인 판단을 위해서다. 결코 우연인 것만 같지 않은 제목이 눈에 띤다. 책 제목이 NED 조직의 핵심전략과 이념을 그대로 담고 있기 때문이다. 혼자(?) 쓴 책이 아님을 쉽게 짐작케 하는 제목이 아닐 수 없다. “민주주의는 국경이 없다”란 제목이다. 책소개에는 하 후보를 칭송하는 반북단체들, 찌라시들, 인터넷방송매체들의 일종의 “용비어천가” 같은 것들도 있다. 인용한다:

“총보다 메시지가 더 중요하다는 신념을 갖고 미국의회를 설득해 열린북한방송을 설립하기도 한다. 한국이 낳은 글로벌 인권운동가의 한사람이다. 새로이 북한의 인권과 민주화를 위한 운동에 나선다. 수 십 차례의 국제회의에 참석하면서 북한의 인권문제와 민주화를 호소해 온 그는 미국의회를 설득해 열린북한방송을 만드는데 성공한다.”

책 내용 가운데 소제목들도 일부 소개한다. 역시 독자들의 판단을 위해서다. CIA 냄새가 지독하게 나는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18. 아옌데 정권과 사회주의가 몰락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19. 이승만이 미리 본 미국이 대한민국의 미래 결정
20. 박정희의 자기 반성 능력이 대한민국 살려
21. 탈북자 지원 위해 미국 유학 포기하고 중국으로
22. 중국 정부 장학금 받고 북한인권운동하다

3부 탈북자를 만나 김정일의 본질을 깨닫다

이렇게도 재밌는 이야기가 또 있을까 싶다. “CIA 자금으로 CIA 공작차원에서 벌어지는 NED사업 그것도 반세기를 훨씬 넘긴 미국의 반북고립압살전략을” 그것도 미국 돈 받고 수행하는 자가 스스로를 “북한인권운동가”라 부르는 이야기 말이다. 이처럼 재밌는 이야기가 다시는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데 모든 것을 CIA/NED의 지휘, 조종, 감독을 받는 인물이 “북한인권운동가”라니? 글쎄… 세상에서 이름도 빛도 없이 미래의 진정한 “인권신장”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진정한 의미의 또 다른 많은 “인권운동가들”은 그에 대해 도대체 무엇이라고 할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가 CIA가 하는 일을 대신 수행하는 NED 연구원 모자를 쓴 채 NED 자금을 받으며 반북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달리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글쎄... 요지는 그가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의 국가차원의 대북비밀사업 특히 악마화선전사업을 수행하는 NED의 한국지부장 쯤 된다는 사실 자체는 변치 않는다는 것이다. 그가 아무리 둘러대고 합리화하고 강변하고 주장해도 그 사실(fact)은 변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의 아래 말들이 결국 허구와 거짓으로 들리는 이유다. 무슨 말을 어떻게 표현하든 거짓으로 자기합리화로 궁색한 변명으로 자기미화로 들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와 인권에는 국경이 없어요. 한국이든 북한이든 보편적으로 실현해야 할 가치입니다.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으로서 북한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싸우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일부 386세대는 지금도 맹목적 반미, 종북을 진보라고 착각합니다. 북한 독재집단에 눈을 감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배신입니다. 중국에서 탈북자를 직접 만나 북한 실상을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박사과정 시작하기 전 6개월 동안 옌볜(延邊)에서 중국어를 익히면서 탈북자 수백 명을 인터뷰했습니다. 인터뷰 내용을 가명으로 ‘신동아’에 기고한 적도 있어요. 박사 공부하면서도 주말마다 국경지역으로 달려갔습니다.”

MB정권은 그에게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현병철)가 수여하는 2011년 ‘대한민국 인권상’을” 줬다. 그를 “수상자로 결정하면서, 1) 북한주민 인권 개선을 위한 대북방송 송출, 2) 북한의 반인도범죄 중단을 위한 국제연대 구축; 3) 북한 내 인권유린의 실상을 국내외에 알리는 활동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수십 년에 걸친 반북고립압살책과 악마화, 모략, 선전에 이골이 난 CIA와 MB권력이 그를 매개로 어떻게 연대협력하고 있는지 일목요연하게 드러내 보여주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그런 배경의 인물을 한나라새누리당 전략공천후보로 내민 미국의 한국총선전략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잘 드러나 보여지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마무리 말

하 후보의 신동아 대담기사(2010년 6월 1일) 가운데 재밌는 표현이 하나 있다: “적자 경영은 한 해도 없었어요. 미국 유럽에서 기부금을 받고 있어요.” 그가 차마 자기 입으로 말을 못하겠기에 표현을 돌려한 것 같지만 신동아가 있는 사실을 그대로 공개했다: “열린북한방송은 전국민주주의재단(NED), 국경없는기자회(RSF) 등으로부터 후원금을 받는다.”(주8)

그의 위선, 거짓, 술수, 철면피, 뻔뻔함의 수준이 간단치 않다는 것을 잘 알게 하는 대목이다. 그가 아예 “처음부터 미국정부에게서 모든 것을 지원 받아” 그들의 기획, 연출, 지휘, 조정에 의해 살아가면서도 그것을 그는 뻔뻔하게도 “적자 경영”이라고 표현한다. 그의 이명박근혜스러움이 한나라새누리당에서 전략공천을 할 정도의 수준에 오른 것이다. 후안무치함이 특히 그렇다.

4월 총선을 이틀 앞두고 갖는 질문이다. 이명박근혜 위원장의 발언 때문이다. 그의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라 발언한 대목 때문이다. 하여, 도대체 “시대를 거꾸로 사는 것은” 누군지 싶어서다. 그의 주장처럼 “야당세력”이 아니라 바로 이명박근혜 위원장 자신이 아닌가 싶어서다.

어쩌면 오래 숨겨져 있던 것 같은 그의 진면목이 최근 유감없이 드러나고 있다. 그래서 갖게 되는 단상이다. “과연 박 위원장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고! 사실 그는 부친경력에 걸맞는 하여 그의 본래 모습, 본질에 걸맞는 공천결정을 한 것이다.

가히 6.15, 10.4 시대를 완벽하게 뒤집어 엎은 세력과 인물들이 아닐 수 없다. 하여, 만약 그들이 4월 총선에 승리할 경우 그 뒤의 역사가 어떨 것인지는 명약관화하다. 결국 사대, 매국, 매판, 반역, 변절, 배신, 거짓, 무능부정부패뇌물사기시대의 연속 곧 근본에서 MB시대의 연속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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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Endnotes)

(주1) 와인슈타인의 발언은 세상에 가장 널리 알려진 미국의회청문회 발언 가운데 하나다. 아래 글들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NGOs: The Missionaries of Empire
http://www.4thmedia.org/2012/03/04/ngos-the-missionaries-of-empire/print/

Trojan Horse: The National Endowment for Democracy
http://www.4thmedia.org/2012/03/12/trojan-horse-the-national-endowment-for-democracy/

(주2) “We should not have to do this kind of work covertly. It would be terrible for democratic groups around the world to be seen as subsidized by the CIA. We saw that in the ‘60s, and that’s why it has been discontinued. We have not had the capability of doing this, and that’s why the endowment was created.” Carl Gershman, Founding Director of NED,
http://www.4thmedia.org/2012/03/04/ngos-the-missionaries-of-empire/

(주3) William Blum의 아래 소개한 책들은 글에서 언급한 CIA 비밀공작 내용들을 자세히 다루었다:
1986: The CIA: A Forgotten History (Zed Books) ISBN 0-86232-480-7
2000: Rogue State: A Guide to the World's Only Superpower (Common Courage Press) ISBN 1-56751-194-5
2002: West-Bloc Dissident: A Cold War Memoir (Soft Skull Press) ISBN 1-56751-306-9
2003: Killing Hope: U.S. Military and CIA Interventions Since World War II, revised edition (Common Courage Press) ISBN 1-56751-252-6
2004: Freeing the World to Death: Essays on the American Empire (Common Courage Press)

(주4) 참고로 필자는 1990년 2월 유엔국제선거감시단 일원으로 니카라과를 방문했다. “대통령선거에 대한 CIA의 파괴테러공작을 감시하는 목적이었다. 당시 3주 머물며 앞에 소개한 CIA에 의한 국가테러의 극심한 피해상황을 직접 목격할 수 있었다. 당시 경험을 당시 한겨레신문 초대 워싱턴 특파원을 지낸 정연주 선배(후에 KBS사장)과의 당시 대담기사가 있다.

(주5)
The so-called “War on-Terror” “US State Terror”: CIA, 9/11, Afghanistan, & Central Asia
http://www.4thmedia.org/2012/03/19/the-so-called-war-on-terror-us-state-terror-cia-911-afghanistan-central-asia/
War Crimes Must Be Stopped No Matter Who Does Them
http://www.4thmedia.org/2012/03/23/war-crimes-must-be-stopped-no-matter-who-does-them/
The Never-Ending and Never-Prosecuted Humanitarian Disaster in Iraq
http://www.4thmedia.org/2012/02/29/the-never-ending-and-never-prosecuted-humanitarian-disaster-in-iraq/
In Afghanistan, Iraq, Libya & Elsewhere Around the World, US’ Crimes of War Continue
http://www.4thmedia.org/2012/03/19/in-afghanistan-iraq-libya-elsewhere-around-the-world-us-crimes-of-war-continue/

(주6) NED 관련 공식자료들, 기록들을 영어자료들이지만 참고로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글에서 주장하고 소개하는 내용들은 모두 다 미국정부 자료, 기록들에 기초한 것들이다:
http://www.ccd21.org/links/index.html
http://www.newswire.co.kr/newsRead.php?no=571816
http://www.civilsoc.org/funding.htm

(주7) National Endowment for Democracy (NED)
http://www.ehow.com/about_6505662_ned-grants-women.html

(주8) 신동아 2010년 6월 1일 대담기사
http://shindonga.donga.com/docs/magazine/shin/2010/06/03/201006030500024/201006030500024_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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