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6일 '태양절(4.15)' 즈음에 지구관측위성 '광명성-3호' 발사 계획을 밝힌 가운데, 23일 오전 한.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서울에서 만나 이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사직로8길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 중인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만났다.

"어제 밤에 도착했다"는 스기야마 국장의 인사말에, 임 본부장은 "이번에 (노다) 총리가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하시는데 방문기간이 매우 짧아 (한.일) 정상회담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오늘 우리의 만남이 이 문제에 있어서는 대리회담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스기야마 국장도 "(노다) 총리의 한국방문이 매우 짧으나 일정상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며 "나도 우리 회의가 북한문제에 대한 대리회담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한.일 양측은 일단 북한의 위성발사 이전까지는 발사를 막는데 외교력을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발사하고 나면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 위반이므로, 그에 대한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데에도 입장이 일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기야마 국장은 이어 조세영 외교부 동북아국장과 시내 모처에서 만찬을 함께 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한.일 사이의 양자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27일 오후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한층 강화한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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