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6일 지구관측위성 '광명성-3호' 발사계획을 밝힌 데 이어, 17일에는 위성 발사에 필요한 자료들을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지구관측위성 '광명성-3호'를 발사하기 위한 준비사업의 일환으로 우리 나라의 해당 기관들에서는 국제적규정과 절차에 따라 국제민용항공기구와 국제해사기구, 국제전기통신동맹 등에 필요한 자료들을 통보하였다"고 발표했다.

이어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는 다른 나라의 권위있는 우주과학기술부문 전문가들과 기자들을 초청하여 서해위성발사장과 위성관제종합지휘소 등을 참관시키고 지구관측위성 '광명성-3호'의 발사실황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전날 북한측이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서 "우리는 평화적인 과학기술위성발사와 관련하여 해당한 국제적 규정과 관례들을 원만히 지킬 것이며 투명성을 최대로 보장하여 우주과학연구와 위성발사분야에서 국제적 신뢰를 증진시키고 협조를 강화하는데 이바지할 것이다"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북한이 통보한 '광명성-3호(운반로켓은 은하-3호)' 1, 2단계 추진체의 예상 낙하지점은 각각 변산반도 서쪽 140km, 필리핀 동쪽 190km 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16일 이들 자료를 IMO 등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명성-3호'의 발사방향이 남쪽인 것도 극궤도위성이라는 특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 남북극을 통과하는 궤도로 올리기 위해, 통상 남쪽으로 발사한다는 것이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훼방'이나 '4.11총선 개입'과는 그다지 관련성이 없는 셈이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09년 4월 5일 '광명성-2호' 발사 때에도 비슷한 과정을 밟았다.

그해 2월24일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현재 시험통신위성 '광명성2호'를 운반로케트 '은하-2호'로 쏘아올리기 위한 준비사업이 함경북도 화대군에 있는 동해위성발사장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동해위성발사장은 무수단리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해 3월12일 <조선중앙통신>은 "조선 우주공간기술위원회가 얼마전에 발표한 시험통신위성 '광명성2호'를 운반 로켓 '은하-2호'로 발사하기 위한 준비사업의 일환으로 해당 규정들에 따라 국제민용항공기구와 국제해사기구 등 국제기구들에 비행기와 선박들의 항행안전에 필요한 자료들이 통보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조선은 '달과 기타 천체들을 포함한 우주탐사와 리용에서 국가들의 활동원칙에 관한 조약'과 '우주공간으로 쏘아올린 물체들의 등록과 관련한 협약'에 가입하였다"며 "국제우주조약들에 조선이 가입한 것은 평화적인 우주과학연구와 위성발사분야에서 국제적인 신뢰를 증진시키고 협조를 강화하는데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그날 오후 우리측 당국자는 "(북한이) IMO결의 706호에 따라 동해의 한 지역과 태평양의 한 지역에 일종의 사전 항행경고 통보를 했다"고 확인했다. 통보된 1,2단계 추진체 예상 낙하지점은 무수단리 기지로부터 동쪽으로 650km, 3600km 해상이었다.

'광명성-2호' 발사 직후, 북미방공사령부(NORAD)는 "북한이 오전 11시30분 로켓을 발사해 1단계는 동해에, 2단계와 탑재물(payload)은 한꺼번에 태평양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1,2단계 추진체의 실제 낙하지점은 각각 650km와 3,200km였다.

(2보, 18일 17:35)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