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남북 수석대표의 뉴욕 접촉이 불발됐다.

<교도통신>은 12일 뉴욕발 기사에서 “6자회담 북한 수석대표 리용호 외무성 부상이 참가한 뉴욕의 외교관계 세미나가 10일 폐막했다”면서 “한국은 한국 측 수석대표 임성남 외교통상부 평화교섭본부장을 뉴욕에 보내 남북 간의 회담 개최를 시도했지만 리 부상이 거부함으로서 실현되지 않은 듯하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7일부터 9일까지 개최된 세미나에는 한국 측 임 본부장도 참석했으나 관계자에 따르면 양 측은 토론회와 저녁 회식 등에서 동석한 외에는 개별적인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아울러, 통신은 “리 부상 일행은 11일 오전, 짐을 챙겨 체재 중이던 호텔을 출발한 것으로 보아 귀국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남북 6자회담 대표가 참석한 세미나는 시라큐스대 맥스웰스쿨과 독일 프리드리히에버트재단 등이 공동주최하는 ‘동북아에서의 평화와 안보’ 제하의 세미나였다. 리 부상은 이어 10일 미국외교정책전국위원회(NCAFP) 주최 비공개세미나에도 참석했다.

이 세미나 참석차 지난 7일 새벽(한국시각) 뉴욕에 도착한 리용호 부상은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통신의 12일 워싱턴발 기사에 따르면, 미국의 데이비스 북한 담당 특별대표는 11일, 방미 중인 임성남 평화교섭본부장과 워싱턴에서 회담을 가지고 지난 2월의 북·미 고위급회담 합의와 대북 식량지원에 관해 의견 교환했다고 미 국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통신은 이 회담에서는 향후 한미 양국의 대북정책 협력 강화 필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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