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북한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은 8일, 뉴욕에서 열린 민간단체의 비공개 세미나에 참석해 “합의한 것은 지킨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리용호 부상은 우라늄 농축활동 일시 중단 등을 합의한 2월의 북미 합의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6자회담에서 논의했던 영변의 플라토늄형 핵개발 중단에 관한 합의도 계속해서 지킬 것이라는 뜻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통신은 “북한은 2월 29일, 미국과 동시에 발표한 합의문에서 핵관련 활동의 중단 범위를 ‘영변의 우라늄 농축활동’으로 제한시켰지만 미국은 플라토늄형 핵개발 중단도 합의에 포함돼 있다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통신은 리 부상의 이 같은 발언은 “핵활동 중단 의사를 강조함으로써 미국에 식량지원 약속이행을 촉구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통상성 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한과의 접촉 여부를 묻는 기자단을 향해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남북 6자회담 대표가 참석하고 있는 민간단체 세미나는 시라큐스대 맥스웰스쿨과 독일 프리드리히에버트재단 등이 공동주최하는 ‘동북아에서의 평화와 안보’ 제하의 세미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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