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반도에 상륙했던 태풍 프라피룬과 사오마이의 영향으로 북한에서 30년만에 최악의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국제적십자사-적신월사 연맹(IFRC)이 19일 밝혔다.

IFRC는 제12호 태풍 프라피룬의 영향으로 북한주민 40명 이상이 사망했고 최소 1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동부해안 일부 지역의 도로와 철도가 완전 파괴돼 교통이 두절됐다고 말했다.

게다가 지난 주에 북한지역을 지나간 제14호 태풍 사오마이의 영향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돼 현재 수많은 주민들이 임시수용소에서 머물고 있는 실정이라고 IFRC는 전했다.

IFRC는 더욱 심각한 문제는 다음달이면 북한지역 기온이 영하 10℃까지 떨어지게 돼 파손된 집들을 시급히 복구하지 않으면 수천 명의 주민들이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IFRC의 토머스 리우 북한담당 책임자는 `피해 규모가 상상 이상이어서 우선적으로 담요와 이불, 요리기구 등 생필품이 이재민들에게 신속히 배급돼야 한다`면서 `약 6천명의 이재민들에게 구호품 등을 전달하기 위해 약 95만 스위스프랑(한화 약 6억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2000/09/19)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