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미 키리졸브, 독수리 연합훈련 개시와 함께 북한이 이를 격렬히 비난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발 ‘함부로 날뛰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올해의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은 호전광들이 ‘연례훈련’의 감투를 씌우고 벌려오던 연습의 성격을 초월한다”면서 “수십만의 방대한 병력과 핵전쟁장비들이 전시태세에 진입하였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통신은 “온 겨레의 단합과 조국통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오신 민족의 위대한 어버이를 추모하는 공화국을 과녁으로 감히 선불질을 하는 것으로 하여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분격을 몇 천배로 증대시키고 있다”면서 “이번의 전쟁연습은 명백히 우리의 애도기간을 노린 전쟁책동으로서 우리의 자주권과 존엄에 대한 용납 못할 침해행위”라고 격렬하게 비난했다.

통신은 “북침전쟁계획을 작성하고 주구들을 내몰아 남조선과 그 주변에서 끊임없는 군사연습들을 연속 벌려놓고 있는 장본인은 미국”이며 또한 “조선반도 평화의 파괴자, 긴장 격화의 주범도 다름 아닌 미국”이라며, 미국을 정조준했다.

통신은 “미국이 남조선 호전세력과 야합하여 핵시험전쟁, 북침전쟁연습을 강행하는 길에 들어선 이상 지금까지 통제불능의 상황으로 치닫던 조선반도 사태가 어떻게 번져지겠는가 하는 것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면서 “우리 군대와 인민의 반미, 반괴뢰 결전태세는 무한대하다”며 일전불퇴의 의지를 보였다.

이에 앞서, 북한 국방위원회는 베이징에서 제 3차 북미대화가 끝난 다음 날인 25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번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은 우리의 애도기간을 노리고 감행되는 불한당들의 용납할 수 없는 전쟁광기이고 우리의 자주권과 존엄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침해”라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민족반역의 무리들과 내외 호전광들의 새 전쟁도발책동을 우리 식의 성전으로 짓부셔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조선중앙통신> 25일발에 따르면,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한미 키리졸브, 독수리 연합훈련을 앞두고 2010년 연평도 포격전을 일으킨 서남전선지구에 위치한 인민군 제4군단 사령부 관하 군부대들을 시찰해 주목을 모은 바 있다.

한편, 한미 양국은 27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미군 2천100명과 한국군 20만명이 참여하는 키리졸브 연습을 진행하고 다음 달 1일부터 4월 말까지는 미군 1만1천여명이 한국군과 지상기동과 공중, 해상, 특수작전 등을 수행하는 독수리 연습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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