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진 통일교 세계회장과 박상권 평화자동차 대표이사, 주동문 <워싱턴타임즈> 회장 등 3명이 지난 12월 경의선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조문방북한 것에 대해 정부는 "편의상 협조를 해준 사항"이라고 밝혔다.

3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그때 가셨던 분들은 기본적으로 국적이 미국 국적"이라며 "그래서 북경을 통해서, 또는 제3국을 통해서 들어갈 수 있는 분들이다. 다만, 그 분들이 기본적으로 편의상 소위 우리쪽 지역에서 북쪽으로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해서 우리 정부가 협조를 해줬던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육로 조문방북이 뒤늦게 알려진 것에 대해 김형석 대변인은 "당시 이희호 여사님과 현정은 회장님 방북문제가 결정되어 있었고, 그런 문제에 대해서 남북간의 협의와 내부적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그래서 그 부분에 집중을 했던 것이고, 그 분들이 간 것에 대해서 특별하게 우리가 공개.비공개 이럴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협조할 것은 협조해준다는 것"이라며 "(비공개) 차원의 문제로 우리가 인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윤원식 국방부 공보실장은 "통일부에서 방북 승인을 해주면 국방부에서는 군사분계선 통과와 관련해 연합사 쪽에 통보를 해준다"며 "승인이 됐다면 통보를 해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상권 평화자동차 대표이사는 <통일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24일 DMZ(비무장지대)를 넘어 개성을 거쳐 평양에 도착, 김일성광장에서 분향했다고 밝혔다.

또한 26일 금수산기념궁전에서 이희호 여사, 현정은 회장에 이어 조문하고 김정은 부위원장을 만났으며 28일 영결식, 29일 추모대회 및 위로연에 모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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