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통신이 개설한 북한저널 홈페이지.

토머스 컬리 사장 일행이 방북 중인 가운데, AP통신사가 16일 평양지국 공식 개소를 알렸다. 서방 언론사로서는 처음으로 평양 사무소에서 전 세계로 기사와 사진을 전송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앞서,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자회사 <APTN>이 6년 전에 평양지국을 설치하고 동영상 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이로써 AP는 기사와 사진, 동영상을 모두 전송하는 종합지국을 평양에 개설한 첫 언론사가 된 셈이다.

AP측 보도자료에 따르면, 토마스 컬리 사장은 "조선중앙통신사측과 수 개월간 성과적인 토의를 거쳐, AP는 전 세계 시청자에게 북한으로부터 (직접) 뉴스를 제공하는 역사적 기회를 갖게 돼 가슴이 뛴다"면서 "AP 역사 166년에서도 이 지국은 주목할만한 이정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저녁 개소식에 앞서 미리 배포한 연설문을 통해, 김병호 조선중앙통신사 사장은 "양국이 아직 미수교상태이지만, 우리는 AP 평양지국을 개소할 수 있을 만큼 서로 이해하면서 긴밀하게 협력할 길을 발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AP 평양지국이 양국관계 개선은 물론 AP측의 객관적이며 편견 없는 보도에 기초해 상호 이해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캐더린 캐롤 AP 선임 부사장은 "우리는 전 세계에 300여개의 지국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우리 기자들은 그 지역과 주민, 제도를 이해하고, 공식적인 직무뿐 아니라 일상을 보여준다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캐롤 부사장은 "우리는 질문하고, 인터뷰와 사진 촬영 기회를 모색할 것이며, 검열에는 순응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향후 취재방침을 밝혔다.

컬리 사장이 이끄는 AP 대표단은 14일 평양에 도착했다.

한편, <AP>는 평양발 별도 기사를 통해, 평양지국은 <조선중앙통신> 건물 내에 있으며, 현지 채용된 박원일(펜), 김광현(사진) 기자가 활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김정일 위원장 서거 이후 장례식과 평양 거리의 애도 광경 등을 이미 전한 바 있다.

이진희 현 서울지국장이 평양지국장을 겸하며, 데이비드 구텐펠더 AP아시아 사진부장과 수시로 북한에 들어가 취재와 감독 등 역할을 할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두 사람 모두 미국 국적자로서, 국제부문 취재 경험이 풍부하다고 소개했다.

(2보,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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