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발생하는 비전투적인 위기 상황을 협의하기 위해 아.태지역 국가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안보협의체 창설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아.태지역의 정치.안보 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원국과 비회원국 모두 참여하는 `아.태지역 안보공동체(APRI)` 창설을 모색하고 있으며, 최근 우리 정부에 참여를 요청했다.

특히 이 협의체는 아.태지역을 작전반경으로 하는 미 태평양사령부에서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우에 따라서는 국제적인 논란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한국을 비롯 아.태지역 국가들을 상대로 이 협의체 참여를 타진하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 협의체는 미국이 의욕을 갖고 추진하고 있으며, 서남아시아 지역 국가들까지 참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은 오는 21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32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APRI를 정식 의제로 채택, 창설 배경 및 목적 등을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며, 우리 정부는 참여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2000/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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