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통일범민족연합 결성 21돌 기념 및 2012년 양대 선거 승리 결의대회’가 18일 오후 광주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개최됐다.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올해 범민련(조국통일범민족연합) 결성 21돌을 맞아 범민련 남측본부의 화두는 ‘진보 대통합’과 ‘내년 양대 선거에서의 승리’였다.

18일 오후 광주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열린 ‘조국통일범민족연합 결성 21돌 기념 및 2012년 양대 선거 승리 결의대회’에서 연단에 나선 연설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진보 대통합’과 ‘내년 양대 선거에서의 승리’를 강조했다.

12월이지만 날씨는 그리 쌀쌀하지 않은 가운데 참가자들은 1시간 전부터 행사지역인 광주전남지역을 필두로 전국 각처에서 대회장에 집결하기 시작했다.

대회는 전국에서 온 각 지역의 참가자들을 소개하고 이어 구호와 박수로 화답하는 열띤 분위기 속에서 시작되었다.

▲ 대회사를 하고 있는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은 대회사에서 “변혁운동은 통일운동에 복무해야” 하고 “통일운동은 변혁운동을 지지 지원해야 한다”고 변혁운동과 통일운동의 상호관계를 규정하고는, 특히 이날 대회가 “2012년 양대 선거 승리를 위한 결의의 자리로서 연대의 힘이 비약”할 것을 강조했다.

이 의장은 “반드시 진보대연합으로부터 반보수연합에 이르기까지 필승의 보검 전 민중 대단결을 이뤄 자주, 민주, 통일의 진보정치를 굳세게 일으켜 세우자”면서 “오늘 진행하는 범민련 결성 21돌 결의대회가 노동자, 민중의 정치세력화와 진보정치의 대중화로 나아가는 통합진보당의 역할을 크게 드높이는 자리가 되도록 하자”고 호소했다.

▲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격려사를 통해 그간 역사적 사명을 다하고 발전적 해체를 한 민주노동당의 역할과 한계를 짚고는, 이제 하나로 통합된 진보당이 내년 총선에서 20석 원내교섭단체 이상을 획득하고, 아울러 대선에서는 진보정치가 집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전망과 각오를 밝혔다.

또한 격려사에 나선 임방규 통일광장 전 대표는 범민련 결성시기부터 지금까지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매 순간 투쟁에 동참했다고 회고하고는, “결론은 정권을 내주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내년 정권을 가져오기 위해서 각계각층이 연대하고 단결할 것을 호소했다.

▲ 임방규 통일광장 전 대표는 각계각층의 연대와 단결을 강조했다.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이어 연대사가 이어졌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내년에 힘을 합쳐 한미FTA 재협상이 아니라 한미FTA를 폐지”해야 하며 “우리 민족끼리도 잘 살 수 있다는 대안을 국민들에게 심어줄 것”을 제시했으며, 이광석 전농 의장은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지 않고서는 통일도 없다”면서 내년에 총선과 대선에서 반드시 이길 것을 결의했다.

계속된 연대사에서 범민련 북측본부는 “남측본부가 반통일세력의 악랄한 범민련 말살 책동 속에서도 추호의 동요와 주저를 몰랐으며 언제 한 번 범민련의 깃발을 내린 적이 없다”고 기렸으며, 범민련 해외본부는 “남측본부가 각 계층 단체들 사이의 연대연합을 실현하고 자주통일의 넓은 길을 열어나가기 위한 성스러운 통일활동들을 통하여 6.15시대의 전진을 힘 있게 추동하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진보 대통합’과 관련된 문제는 사전행사와 본행사 공연을 통해서도 강조됐다.

사전행사에서는 요즘 개그콘서트에서 인기를 끄는 코너인 애정남을 흉내낸 범민련판 애정남에서 애매한(?) 문제인 진보와 보수의 차이에 대해 “오늘 범민련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진보에 속한다”고 시원하게 알려줘 박수갈채를 받았다.

▲ 3인조로 된 놀이패 ‘걸판’이 보수주의자로 분장 출연해, ‘통합진보당’에 빗대 ‘통합보수당’ 얘기를 구수하고 풍자적으로 해 열띤 호응을 받았다.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또한, 본행사에서는 3인조로 된 놀이패 ‘걸판’이 보수주의자로 분장 출연해, 최근 하나로 합친 ‘통합진보당’에 빗대 지리멸렬한 보수세력들의 생존을 위한 한 방편으로 보수대연합을 주제로 한 ‘통합보수당’ 얘기를 구수하고 풍자적으로 해 열띤 호응을 받았다.

대회 마무리에서는 범민련 결성 21돌 기념 남, 북, 해외 공동결의문이 낭독되었다.

남, 북, 해외 범민련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이 조국통일의 이정표이며 민족공동의 표대”라고 강조하고는 △역사적인 남북공동선언을 철저히 고수하고 실천해 나갈 것 △범민련의 투쟁정신을 더욱 높여 통일의 문을 열기 위한 겨레의 의지를 적극 강화해 나갈 것 △3자연대를 견결히 고수하고 통일애국세력의 단합을 더욱 확대 강화해 나갈 것 △2012년 통일의 대문을 열기 위하여 범민련답게 실천할 것이며 범민련 조직을 더욱 확대 강화해 나갈 것 등 네 가지를 결의했다.

원진욱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대회에는 최고령 비전향장기수 고성화 선생을 비롯해 통일광장, 진보연대, 민중의 힘, 민주노총, 전농, 평화군인회, 유가협, 양심수후원회, 추모연대, 사월혁명회, 통합진보당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조국통일범민족연합 결성 21돌 기념 남,북,해외 공동결의문


오늘 우리는 민족 자주와 대단결로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하루빨리 실현하려는 전 민족적 숙원을 심장에 아로 새기며 조국통일범민족연합 결성 21돌을 뜻깊게 맞이한다.

범민련의 결성은 해내외 민족자주력량을 하나로 모아 통일적인 애국애족운동의 첫 발을 내딛게 한 역사적인 사변이였다.

범민련의 결성으로 우리 겨레의 조국통일운동은 비로소 상설적인 3자연대의 조직적 연합운동으로 강화발전되었으며 우리 민족은 조국통일 3대헌장의 기치아래 공고한 단결을 보장하며 민족공동의 사업과 투쟁을 벌여나갈 수 있게 되었다.

범민련의 3자연대와 6.15시대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가 있어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가 결성될 수 있었으며 통일운동은 각계각층이 폭넓게 참가하는 전 민족적인 운동으로 전변될 수 있었다.

6.15시대의 시작으로 화해와 단합의 기운이 높아지고 온 삼천리강토는 통일의 문을 열기 위한 애국애족의 함성과 격정으로 흘러넘치게 되었다.

그러나 이명박 반 통일세력은 《집권》하자마자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전면 부정하고 《비핵,개방,3000》, 《자유민주주의체제로의 흡수통일》, 《5.24조치》, 《통일세 신설》등을 노골화함으로써 평화와 단합으로 나아가던 남북 관계를 단절과 대결상태로 되돌려 세우려고 발악적으로 책동하였다.

지어 반통일세력은 제국주의 전쟁세력과 결탁하여 대북선제타격을 노린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벌이던 과정에 《천안함》침몰사건을 조작하고 이어 연평도사건을 일으켜 이 땅위에 일촉즉발의 첨예한 전쟁위기를 몰아왔다.

6.15시대에 합법적으로 진행되어 온 각계층의 내왕과 통일회합, 민족단합활동들을 모두 봉쇄하고 금강산과 백두산, 개성 역사유적관광 등 남북협력사업들도 모조리 차단하였다.

더우기 반통일공안정권은 민족의 화합과 나라의 평화, 자주통일을 위한 범민련과 진보적 통일애국단체들의 의로운 활동마저 《지령수수》니, 《잠입탈출》이니 하고 《이적》으로 몰아대며 탄압의 칼날을 마구 휘두르고 있다.

이것은 역사적인 남북공동선언들의 이행을 염원하는 절대다수의 대중의 입에 자갈을 물리우고 수족을 옥죄이며 냉전시대를 되살려 반통일매국세력의 재집권을 어떻게 하나 실현해보려는 흉악한 반 민족적 범죄로서 이를 엄중히 단죄하지 않을 수 없다.

역사적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은 조국통일의 이정표이며 민족공동의 표대이다.

우리는 민족자주통일을 위한 대행진의 앞길에 엄중한 시련과 난관이 가로놓여도 지난 21년간 풍상을 헤치며 통일의 혈로를 개척해 온 것처럼 《우리 민족끼리》의 정신으로 부강번영하는 자주통일 조국건설의 대장정을 힘차게 밀고 나갈 것이다.

탄압이 있는 곳에 투쟁이 있고 민족의 내일을 준비하는 속에 승리가 있다.

범민련 남측본부, 북측본부, 해외본부는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각계의 헌신적인 노력을 지지추동해 나갈 것이며 변함 없이 조국통일 3대헌장의 기치아래 민족주체적역량을 더욱 강화확대하는 중대과업을 수행해나가려는 드 높은 의지와 총의를 하나로 모아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우리는 역사적인 남북공동선언을 철저히 고수하고 실천해 나갈 것이다.

남북공동선언 이행에 조국통일의 밝은 미래가 있으며 진정한 애국애족이 있다.

남북공동선언을 철저히 고수 실천해 나가자면 이를 가로막는 내외 반 통일세력과의 투쟁은 결코 피할 수 없다.

불패의 통일선봉대인 범민련답게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민족자주와 단합의 빛나는 성과들을 적극적으로 지키고 확산시켜 나가는데 더욱 앞장서 나갈 것이다.

2. 범민련의 투쟁정신을 더욱 높여 통일의 문을 열기 위한 겨레의 의지를 적극 강화해 나갈 것이다.
각계층의 내왕과 접촉을 가로막고 동족을 적대시하는 것은 대결과 전쟁을 불러오게 될 것이다.

범민련은 통일의 문을 열기 위해 《5.24조치》를 비롯한 온갖 대결의 장벽들을 허물어버리고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위한 완강한 활동을 펼치는 한편 《보안법》을 앞세운 구시대적인 공안탄압에 불굴의 투쟁의지로 단호히 맞서 나갈 것이다.

특히 날로 강화되고 있는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과 무력증강을 비롯한 모든 전쟁대결 책동을 저지하기 위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다.

3. 3자연대를 견결히 고수하고 통일애국세력의 단합을 더욱 확대 강화해 나갈 것이다.

남,북,해외 3자연대는 통일운동의 생명선이며 모든 통일애국역량의 연대연합은 승리의 보검이다.

범민련은 2012년부터 8.15를 계기로 내외의 모든 정당, 단체, 인사들과 굳게 손잡고 《남,북,해외 3자연대 대회》를 개최하여 전 민족적통일운동을 더욱 촉진함으로써 통일의 대문을 열어나가는데 앞장서 나갈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남북공동선언에 대한 관점과 태도를 중심으로 폭넓은 연대와 단결을 실현해 나갈 것이며 배척과 경쟁이 아니라 존중과 단합을 중심으로 모두가 진정한 3자연대의 주인으로 나설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다.

4. 2012년 통일의 대문을 열기 위하여 범민련답게 실천 할 것이며 범민련조직을 더욱 확대 강화해 나갈 것이다.

2012년은 기적과 격변을 이루는 해이다.

낡은것을 매장하고 새로운 기운이 민족의 내일을 열어 나가게 해야 한다.

오늘 남녘에서 진행된 《조국통일범민족연합 결성 21돌 기념 및 2012년 양대선거 승리 결의대회》가 진보세력의 단합과 통일애국세력의 연대연합을 더욱 추동 할 것으로 확신한다.

양대선거는 통일운동의 합법화와 6.15자주통일을 앞당기는 중대한 전환점이다.

범민련은 민족대단합의 기관차이며 민족자주통일운동의 선봉대로서 내년에 남녘에서 치루어지는 양대선거에서 자주와 진보개혁을 바라는 민의가 승리하도록 헌신분투할 것이다.

단결을 이룰 때 미래가 열리며 투쟁에 앞장설 때 대중은 신뢰와 희망을 갖고 따르게 된다.

우리 모두 범민련을 결성하던 그날의 역사적인 결의와 정신, 지난 21년간의 자랑스러운 투쟁전통을 이어 불굴의 정신력과 뜨거운 애국의 열정으로 자주통일의 승리를 향하여 6.15시대 투쟁의 광장으로 힘차게 달려나가자!

2011년 12월 18일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조국통일범민족련합 북측본부

조국통일범민족련합 해외본부

(자료 출처-범민련 남측본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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