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문선명 총재의 아들 문형진 세계회장이 지난 9일 방북해 김영남 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면담하고 16일 귀국했다.

통일그룹은 16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남북의 통일을 위해 달려온 통일교 활동의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문형진 세계회장이 문선명 총재를 대신하여 지난 12월 9일 첫 방북길에 올라 오후 8시에 평양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 15일 방북 중인 문형진 세계회장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했다. [사진제공 - 통일그룹]
통일그룹에 따르면 원동연 북 아태위(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환영행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님께서 문선명 총재님에 대해 항상 잊지 못하시고 회상하시는데, 특히 20주년을 맞이하여 자녀인 문형진 세계회장이 방북하여 조국통일과 세계평화운동을 지속하려는 감사함에, 국가의 초대소와 국가 자동차 등을 제공하시는 등 모든 것을 배려하신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1991년 12월 6일 고 김일성 주석과 문선명 총재의 만남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는 5일 오후 5시 평양 세계평화센터에서 문형진 세계회장과 박상권 평화자동차 사장, 원동연 아태 부위원장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문형진 세계회장은 아버지 문선명 총재의 가르침을 따라 조국통일과 세계평화운동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기념행사 모습. 왼쪽부터 이연아 축사장, 문형진 세계회장, 원동연 부위원장, 박상권 사장. [사진제공 - 통일그룹]
문형진 세계회장은 15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면담을 갖고 남북 교류와 평화에 대해 논의했으며, 평안북도 정주시에 위치한 문선명 총재의 생가를 찾았다. 또한 김일성 주석의 만경대 생가와 김 주석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 기념궁전도 방문했다.

이에 앞서 통일교 계열의 평화대사협의회는 두 차례에 걸쳐 밀가루 600톤을 정주시 유치원과 탁아소 등에 전달했으며, 이번 정주시 방문시 분배 현장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문형진 세계회장 등 방북단 6명은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으며, 통일그룹 측은 대북 지원 밀가루 모니터링을 위해 종교인으로서 방문했기 때문에 기자회견은 갖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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