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국방부가 서부전선의 애기봉에 성탄트리 등탑을 설치할 계획과 관련 북측이 이에 대해 “반공화국 심리모략전을 더욱 본격화하겠다는 속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 민족끼리>는 11일 ‘애기봉 등탑은 왜 켜려는가’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것은 보수패당이 또다시 대결적인 등탑불 켜는 놀음을 통해 우리를 자극하고 반공화국 심리모략전을 더욱 본격화하겠다는 속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사이트는 애기봉 등탑 점등으로 인해 “통일부가 떠드는 ‘대북정책의 유연성’이 북남관계개선에 관심이나 있는 듯이 낯내기를 하여 민심과 여론의 비난을 막고 통치위기를 모면하려는 유치한 말장난에 불과하였다는 것 역시 여지없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사이트는 “보수패당은 운명은 이미 기울대로 기울어졌다”면서 “그 무엇으로써도 민심을 돌려세울 수 없게 된 보수패당이 전전긍긍하던 끝에 또다시 꾸며낸 반공화국 심리모략전의 하나가 바로 등탑켜기놀음”이라고 진단했다.

사이트는 “따라서 등탑불켜기는 무심히 스쳐 지날 문제가 아니”라면서 “괴뢰군부호전광들은 애기봉 등탑에서의 불켜기놀음으로 하여 예상치 못한 결과가 초래될 경우 그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북측은 올해 2월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북측 단장 명의로 남측에 통지문을 보내, “(대북 심리전) 행위가 계속된다면 임진각을 비롯한 반공화국 심리모략행위의 발원지에 대한 우리 군대의 직접 조준격파사격이 자위권 수호의 원칙에서 단행될 것이라는 것을 정식통고한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낸 바 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