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대사협의회는 고 김일성 북한 주석과 문선명 통일교 총재의 만남 20주년을 맞아 오는 14일 밀가루 300톤을 문 총재의 고향인 평안북도 정주시에 보낸다.

통일부 관계자는 12일 “평화대사협의회 관계자 5명이 14일 밀가루 지원을 위해 개성을 방문한다”고 확인했다.

평화대사협의회는 11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11월 14일 평안북도 정주시 동문탁아소를 비롯한 16개 시설에 지원되는 밀가루 300톤은 경의선 육로를 통해 전달된다”며 “김민하 공동회장을 단장으로 구성된 물품인도단은 오전 10시 출경하여 개성 봉동역에서 북측 대표와 인도절차를 밟고 오후 5시 입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들은 오전 8시 30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지원물품 환송식을 갖는다.

평화대사협의회는 “오는 11월 21일부터 24일까지 정주시를 방문하여 현장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금번 1차 지원은 지난해 ‘평화의 쌀 모으기 캠페인’을 통해 조성된 기금을 재원으로 실행되며 향후 평화대사협의회는 지속적인 대북지원을 통해 남북의 민간차원 평화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평안북도 정주지역 지원은 그동안 민간단체 밀가루 지원이 일부지역에 편중되었던 상황에서 새로운 지역의 지원이 시작됐다는데 또 다른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11.23 연평도 포격전 이후 중단됐다가 지난 7월 25일부터 재개된 대북 밀가루 지원은 주로 사리원시와 남포시에 집중됐으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11일 평안북도 향산군에 180톤의 밀가루를 지원한데 이어 평화대사협의회가 평안북도 정주시에 지원하게 된 것.

한편 문선명 총재는 1991년 11월 30일부터 12월 7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12월 6일 김일성 주석과 면담한 바 있으며, 현재 통일교는 평화자동차와 보통강호텔, 평화센터를 평양에서 운영하고 있다.

평화대사협의회(공동회장 김민하, 황선조)는 2000년 결성된 시민운동단체로 현재 5만 명의 회원들이 국제적인 평화를 위한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해 ‘평화의 쌀 모으기’ 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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