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북한 외무성 아시아국 일본 담당 부국장은 평양에서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인택 장관이 물러나고 류우익 전 주중대사가 신임장관으로 내정된 것과 관련 “후임자도 (이명박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라면서 “(통일부 장관 교체가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은) 향후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류 내정자가 이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이기에 기대를 하지 않지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혀 일단 판단을 유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김 부국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후계자인 김정은은) 매우 겸허하고 격식을 따지지 않으며 문무를 겸한 분”이라고 평했다.
이어, 그는 북일관계와 관련 “일본의 노다(野田) 새 정권에 대해서는 향후 (대북정책) 동향을 지켜볼 것”이라고 역시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그 이유로 그는 “일본에서 민주당 정권이 출범할 당시 자민당 정권과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현재까지 경과를 지켜본 결과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았다”고 실망하면서 “일본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조치도 연장됐다”는 것을 들었다.
나아가 그는 “조•일(북일) 관계는 최악의 상태”라면서 “대결이 아닌 대화의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지 일본 측이 생각해야 한다”면서 “새 정권이 관계개선 방향으로 나아갈 경우 우리들도 이에 대응할 용의는 있다”고 밝혀, 공을 일본 측에 넘겼다.
아울러 그는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 우리들은 성의를 갖고 가능한 모든 것을 했다”면서 “이 문제를 의논할 생각도 없다”고 밝혀, ‘납치문제’가 종료됐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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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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