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의춘 북 외무상이 오는 2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16일 출국했다.

16일자 평양발 <조선중앙통신>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진행되는 아세안지역연단(ARF) 상(장관)회의에 참가하며 몽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방문하기 위하여 박의춘 외무상을 단장으로 하는 조선 대표단이 16일 평양을 출발하였다"고 짤막하게 보도했다.

우리측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0일에 출국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내외신브리핑에서, 김 장관은 '남북 비핵화 회담 개최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 ARF에서 북한측과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의춘 (북) 외상이 저와 만난다고 하면 제가 안 만날 이유가 없다"면서 "저는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제가 먼저 얘기를 하든, 또 그분이 제의를 하든 얼마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ARF 회의장에서 마주치게 되면 (지난해 천안함 사건 직후와 같이) 피하지는 않겠다는 뜻이지 별도 회담을 준비하는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21일 발리에 도착, 23일 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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